[루키인터뷰:얘 어때?②] 원진아 “준호와 연기 호흡? 백허그에 팬들 함성”

입력 2018-02-17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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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원진아

2. 소속사 : 유본컴퍼니

3. 생년월일 : 1991년 3월 29일

4. 필모그래피 : [영화] 캐치볼, 밀정, 강철비, 돈(개봉 예정)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5. 취미 : 호기심이 많아서요. 얕게 이것저것 하는 걸 좋아해요. 저 PC방에서 팀 꾸려서 게임 하는 거 좋아해요. 아니면 혼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밥 먹는 것도 좋아하고요. 퍼즐 맞추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해요.

6. 성격 : 씩씩하고 에너지가 많지만 가끔 쓸쓸할 때가 있어요. 굳이 밝은 척 하지도 않지만 쓸쓸하거나 외로운 게 크진 않아요.

7. 입덕 포인트 : 긍정적인 에너지? 안 보여드린 면이 많은데 그 중에 밝은 모습을 보신다면 많은 분들이 제 매력에 빠지지 않으실까요?


Q.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종영했어요. 다 마친 소감은 어때요?

A. 스태프들, 배우들과 헤어지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전작들은 호흡이 짧은 역할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끌고 가는 거였잖아요. 그래서 이걸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도 궁금했어요. 확실히 끝까지 호흡을 끌고 가니까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또래 배우들이 많았던 촬영장이에요.

A. 서로 맛집 공유를 많이 했어요. 부산에서 부대찌개를 많이 먹었던 것 같고 실제 촬영을 했던 굴국밥 집도 많이 갔고요. 낙지도 많이 먹으러 갔던 것 같아요. 이번에 부산을 많이 돌아다녔어요. 해운대부터 태종대까지 안 간 곳이 없었죠. 그리고 창원, 양산 등도 다녔어요.

Q. 이준호와 연기할 때, 촬영장에서 팬들이 많이 구경오기도 했을 것 같은데.

A. 네, 역시 아이돌이더라고요.(웃음) 준호 씨가 워낙 유명하니까 길에서 촬영을 하면 다 알아보죠. 길에서 준호 씨와 백허그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그걸 본 학생들이 ‘꺅’하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연기 호흡이요? 전혀 어색함은 없었고요. 촬영장에서는 그냥 ‘이강두’ 였어요. 연기할 때 몰입을 잘 하시기도 하고 많이 맞춰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Q. 나문희 선생님을 이번에 만나기도 했어요.

A. 사실 선생님을 이렇게 한 작품에서 빨리 만날 줄은 몰랐어요. 주변에서도 나문희 선생님을 만난다고 하니까 너무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선생님을 보면서 대단하고 느껴진 게, 정말 바쁘시고 서울에서 부산에서 다니시는 게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그리고 연말에 시상식 참석하시느라 정말 바쁘셨거든요. 그런데도 현장에 오셔서 대본 체크 꼼꼼히 하시고 현장 상황도 파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최고의 자리에 계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한테도 연기하면서 도움이 될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Q. 스크린에서는 ‘강철비’에서 돋보였어요. 일명 ‘단발머리 소녀’였죠.

A. 네, 그런데 외형적인 모습이 다르니까 다들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거의 동시에 공개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가 각각 다르게 보였다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 정우성 선배님하고 (박)은혜 언니를 봤을 때는 좀 무서웠는데 너무 잘해주셨어요. 정우성 선배님은 웃긴 말을 많이 하세요. 저만 오면 북한말로 ‘국밥 먹으러 왔니’라고 농담도 하시고. 제가 소녀로 나오니 실제 나이도 굉장히 어린 줄 아셨나봐요. 실제로 제 나이를 들으시고 흠칫 놀라신 것 같기도 하셨어요. 하하.

Q. 연기를 조금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 걱정이 되진 않았나요?

A. 단편영화 ‘캐치볼’(2015)로 처음 작품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주변에서 걱정이 많으셨어요. 지금은 고민보다는 기대를 더 많이 하시죠. 연기하면서 모두 그러겠지만 단역부터 시작해서 내 역할에 이름이 생기고 조연이 되고 주연이 되잖아요. 분량이 늘면서 캐릭터를 촘촘히 짤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빨리 내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영화는 개봉을 기다려야 하니까 내가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뒤늦게 확인할 수 있는데 드라마는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Q. 연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요?

A. 예전부터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던 중 친한 친구가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며 방학에 연기 학원 특강을 신청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따라서 수업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엄청 민망했어요. 남의 말을 내 입으로 뻔뻔하게 내뱉는다는 것이요. 하지만 점점 제가 그 역할에 빠지면서 묘한 감정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하지만 남들처럼 대학을 가고 직장을 다녔어요. 그런데 계속해서 미련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연기자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제 이런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도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사회 생활을 한 게 연기에 더 도움이 됐어요. 담력이 생겼어요. 하하.


Q.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재미있을 것 같아요.

A. 연기는 정답이 없어서 재미있어요. 안 풀리면 힘들고 괴롭지만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는 게 너무 좋아요. 힘들 때도 있죠. 오디션도 많이 떨어지고 계속 안 되니까요. 그럴 땐 소속사 선배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조우진 선배는 “나는 10년을 기다렸어!”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더 이상 말을 못했어요. 전 겨우 몇 개월의 일이잖아요. ‘배우’라는 직업에 익숙해져야죠.

Q. 오기나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A. 이번에 드라마 모니터하면서 ‘나 왜 이렇게 연기 못하지?’라고 생각하면서 독기가 생겼어요. ‘다음 작품은 더 잘 하고 말 테다!’라는 각오? 하하.

Q. 곧 죽어도 하고 싶은 연기는 뭐가 있을까요?

A. 액션을 꼭, 꼭 해보고 싶어요. 체구가 작아서 잘 어울릴지 모르겠어요. 또 나이가 더 들기 전에 학생 역할을 꼭 해보고 싶고요. 장난기 많거나 바보 같은 구석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해요. 반대로, 정말 무거운 작품을 해서 깊숙한 내면을 드러내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

A. 저는 진심을 다해 연기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매번 현장에서 배우들과 연기호흡을 맞추면서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정말 서로 연기를 하며 에너지를 받아요. 저도 그런 진심을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설날이에요. 독자들에게 인사 한 마디 해주세요.

A. 지난 한해와 올해 첫 시작에 저에게는 너무나 뜻깊고 행복한 의미가 생겼는데요. 감사함과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 잊지 않고 스스로 경계하며 올 한해 맞이하려 합니다. 지난 한해 너무 고생 많으셨고, 올해엔 더더욱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특별한 일들도 좋지만 아프지 않고, 곁에 있는 사람들과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날들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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