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영화 '덕구'의 촬영장에서 일반인들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완벽한 변신을 해내서 화제다. 배우 이순재의 62년 연기열정을 모두 담아낸 캐릭터 스틸을 공개한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영화 '덕구'에서 이순재는 자신의 이름 없이 손주 이름인 ‘덕구’의 할배라고 불릴 정도로 손주를 위해 모든 희생을 바친 인물이다. 엄마가 없이 할배의 손에 자라는 아이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방수인 감독은 “이순재 선생님 하면 강직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런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진정한 눈물을 흘린다면 관객들에게 더욱 마음을 울릴 것 같았다”라며 이순재와 덕구 할배의 캐스팅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였다. 배우 이순재는 “'덕구'는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며,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지금 시대에 전하는 감성이 있고, 반드시 필요한 작품이라 생각해서 노 개런티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촬영기간 동안 전 국민이 모두 아는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이순재를 동네 주민들뿐만 아니라 촬영 스태프들까지 못 알아보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이순재는 덕구의 집으로 설정된 경북 고령에서 촬영하는 날 뿐만 아니라 촬영을 쉬는 날에도 덕구 할배 잠바와 바지를 입고 시장을 누비고 다녔는데, 이런 모습이 영락없는 동네 할아버지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는 이순재의 연기 열정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평소에도 덕구 할배와 동일시 되어야 한다는 그의 연기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에피소드인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스틸을 통해, 덕구 할배로 완벽하게 변신한 이순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덕구'는 3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