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다크호스 김지수가 말하는 ‘섬세함의 필요성’

입력 2018-02-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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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켈레톤대표 김지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는 스켈레톤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는 윤성빈(24·강원도청)이다.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그는 한국 최초의 설상 종목 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한 선수다.

국내외 모든 언론과 팬들은 오로지 윤성빈의 질주만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스켈레톤대표팀에는 또 한 명의 출중한 자원이 있다. 스포트라이트 밖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지수(24·강원도청)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지수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남자스켈레톤 랭킹 25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한국에선 윤성빈(1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기대주로 꼽히면서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유의 코스를 세밀히 살피는 주행능력으로 최근 눈에 띄게 좋은 기록을 잇달아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그에게 최고성적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홈 트랙’의 이점을 십분 살려 주행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다.

남자 스켈레톤대표 김지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지수는 13일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1차시기 51초55(12위), 2차시기 51초67(15위)을 기록했다. 전력 노출을 우려해 힘을 아끼고 주행에 나섰음에도, 중위권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에게 만족은 없었다. 자신이 매번 강조하는 ‘섬세함’의 부족을 꼬집으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지수는 “생각했던 만큼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잔 실수 때문에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스로 볼 때 섬세함이 부족하다. 조금 더 세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 부분만 채우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직접 언급한 섬세함에 대해선 “항상 9번 코스에서 실수가 많았다. 그런데 오늘(13일)은 다행히 그 부분에선 실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반 코스인 2번에서 실수를 하더라. 본 경기까지 그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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