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야 떴다, 평창 가즈아!

입력 2018-02-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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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캐스터로 방한한 일본 인기 아이돌그룹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맨 오른쪽). 사진출처 | 니혼TV 방송화면 캡처

■ 스페셜 캐스터로 평창 찾은 日 스타들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 등 올림픽 현장 중계
접하기 힘든 스타들…국내 팬들 ‘평창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국내의 제이팝(J-POP) 팬들로부터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올림픽과 제이팝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유명 제이팝 가수가 일본 TV 중계팀의 스페셜 캐스터 자격으로 방한하면서, 제이팝 팬들의 관심이 평창으로 쏠리고 있다.

국내 제이팝팬의 관심을 얻는 주인공은 일본의 대표 아이돌그룹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와 캇툰의 카메나시 카즈야이다. 두 사람은 9일 열린 개막식을 포함해 일본선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거나 화제성 높은 경기를 관전하며 현장의 열기를 일본 현지에 전하고 있다. 이들이 캐스터로 발탁됐다는 소식은 일찌감치 알려졌지만 경기장을 오가는 모습이나 중계 장면이 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 것을 국내 팬들이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SNS나 제이팝 관련 블로그 등에서는 이들을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 입장권을 구매했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내 팬들이 사쿠라이 쇼와 카메나시 카즈야를 보기 위해 열을 올리는 건 이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공연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올해 2월부터 이들의 소속사 측이 초상권을 문제로 금지해왔던 제작발표회나 행사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일부 언론사에 한해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평소 이들의 모습은 사진으로도 접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실제로 이들을 보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국내 팬들은 언제 또 생길지 모르는 이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다.

사쿠라이 쇼와 카메나시 카즈야가 속한 아라시와 캇툰은 일본 연예계를 움직일 수 있는 파워와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사쿠라이 쇼는 ‘브레인 아이돌’로 꼽힐 정도로 현재 니혼TV의 보도프로그램 ‘뉴스 제로’를 진행하고 있다. 연예인이지만 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식을 뽐낸다. 올림픽 캐스터 경험은 2008년 베이징, 2010년 벤쿠버, 2012년 런던, 2014년 소치, 2016년 리우, 2018 평창까지 모두 6번째다. 그가 속한 아라시는 일본에서 현존하는 최고 인기그룹으로, 소속사 선배이자 2016년 해체한 SMAP의 뒤를 잇는 국민 아이돌 그룹이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니혼TV의 정보프로그램 ‘고잉! 스포츠&뉴스’의 진행을 맡고 있다. 어린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한 카즈야는 방송 리포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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