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Kim…“한국 컬링팀 모두 자매인가요?”

입력 2018-02-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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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외신 기자들 오해 해프닝…실제 자매는 2명

‘한국여자 컬링팀은 자매팀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외신들로부터 이름으로 인한 오해를 받았다. 여자컬링대표팀은 김선영(25), 김경애(24), 김영미(27), 김은정(27), 김초희(22)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 막내 김초희를 제외한 4명은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함께 자란 절친한 사이다. 의성여중고 선후배 사이와 동기동창으로 구성됐다.

실제 자매는 김영미, 김경애 뿐이다. 김은정은 김영미의 학교 친구다. 김선영은 김경애의 친구다. 김은정과 김영미가 고1 때 방과후 특기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김경애는 언니에게 물건을 가져주려고 왔다가 팀에 합류했다. 이후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이 컬링을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할 때 자원했다.

인구 5만 명의 조금 넘는 조그만 시골에서 오랫동안 어울리며 자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다보니 팀워크가 좋다. 공교롭게 5명 모두 성이 김씨다. 김민정 감독마저 김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신 기자들은 여자컬링대표팀을 자매팀으로 인식하고 있다. 주장의 이름을 따는 것이 특징인 대한민국 컬링대표팀의 이름은 그래서 ‘TEAM KIM’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7일 ‘한국 여자컬링팀은 성이 모두 김(KIM)이다’라고 보도했다. 유니폼에 영문이름이 새겨진 여자컬링대표팀의 사진도 함께 실었다. 그 사진에는 E.KIM(김은정), Y.KIM(김영미), S.KIM(김선영), K.KIM(김경애), C.KIM(김초희)가 새겨져 있었다. 전부 같은 이름(KIM)이 새겨져 있으니 외신 기자들의 눈에는 자매로 오해하기 안성맞춤이다.

ESPN의 샘 보든 기자는 “김씨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이다. 한국의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도 성이 김이다”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같은 성이 많지는 않다. 우리들은 혼란스럽다”면서 흥미로운 시선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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