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오서’ 올림픽 3연패 성공

입력 2018-02-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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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서 코치-하뉴 유즈루(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계스포츠는 국가별 팀 구성이 이미 깨진지 오래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역사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훈련에서 캐나다 선수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전담 지도자가 캐나다 대표팀 코치인 케빈 크로켓이기 때문이다.

‘피겨 퀸’ 김연아의 은사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브라이언 오서(57) 코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무려 5개 국가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다국적 팀의 리더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일본의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와 한국의 기대주 차준환, 그리고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에 여자 싱글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까지 모두 오서 코치가 전담 지도를 맡고 있다.

자신은 캐나다 국적이지만 한국 대표팀으로 AD를 발급 받은 오서 코치는 평창에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17일 하뉴는 총점 317.85점으로 우승하며 남자 싱글 아시아 최초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오서 코치는 2010 밴쿠버에서 김연아, 2014 소치와 2018평창에서 하뉴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제자를 배출하는 큰 영광을 안았다.

‘팀 오서’의 일원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도 동메달을 수상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남자 김연아’로 불리는 차준환은 15위에 오르며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피겨스케이팅 명(名) 지도자로 꼽히는 오서 코치는 출전하는 선수들의 국적에 따라 대표팀 점퍼를 바꿔 입는 등 세심한 에티켓도 잊지 않았다.

강릉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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