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 “최민정에게 고개 숙여져, 정말 비범한 선수” 찬사

입력 2018-02-20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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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해외 언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냈다.

지난 10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과 17일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미국-캐나다-일본 외신들은 크게 놀랐다.

먼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선 한국 이유빈이 총 27바퀴 중 겨우 4바퀴를 돌던 차에 넘어지면서 상대팀들과는 한 바퀴 가까이 벌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미국 NBC는 "한국 선수가 넘어지는 반전이 생겼다. 한참 따라붙어야겠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한국팀은 절대 결승 진출 팀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모든 상황에 준비가 돼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과 1위 자리를 다투는 캐나다의 CBC는 “캐나다와 다른 팀들이 속도를 올리고 있어서 한국 입장에서는 따라붙기가 어려워 보인다”라고 경계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드디어 한국이 19바퀴에서 대역전극을 펼쳐 선두에 올랐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외신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국 NBC는 “바로 이런 순간을 위해 (한국은) 훈련해왔을 것이다.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고 전했고 일본 NHK는 “넘어진 후 쫓아가서 다시 선두에 선다는 건 정말 강하지 않으면 못한다. 한국은 넘어졌는데도 올림픽 기록을 세우는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CBC 역시 “이 경기를 따라붙다니 경이롭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미국 NBC는 “한국으로서는 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출하게 됐지만 (한국의 진출은) 예상된 결과다. 0.2초 차이로 한국은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라는 반응을 보여 한국 쇼트트랙의 위엄을 인정했다.

한국의 놀라운 선전은 17일에도 이어졌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가 시작되자 미국 NBC는 최민정을 두고 “최민정은 7바퀴 전까지는 굉장히 여유 있게 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다른 나라의 외신들도 그야말로 '최민정 위주'의 해설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여 한국 쇼트에 대한 외신들의 기대함을 실감하게 했다.

경기 1분 16초경 초반부터 선두를 다투던 캐나다-이탈리아-네덜란드 선수들이 자리싸움을 벌이자 미국 NBC는 “너무 일찍 많은 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두 한국 선수는 4위, 5위 자리에서 편안하게 선두에 신경 쓰지 않고 치고 나갈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한국의 전략을 설명했다.

미국 NBC의 예측은 또 한 번 정확히 적중했다. 최민정은 정말 7바퀴가 지난 후 4위에서 1위까지 단숨에 치고 나와 결승선을 통과했다. NBC는 "최민정에게 고개가 숙여진다. 정말 비범한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20일 여자 1000m 예선과 남자 500m 예선, 여자 3000m 결승 등에 나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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