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우리도 힐링”…김태리-류준열의 따스한 ‘리틀 포레스트’(종합)

입력 2018-02-20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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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우리도 힐링”…김태리-류준열의 따스한 ‘리틀 포레스트’(종합)

쉼표 같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베일을 벗은 ‘리틀 포레스트’는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광과 소소한 먹거리와 따뜻한 스토리로 꾹꾹 눌러 담은 ‘힐링 영화’였다.

‘리틀 포레스트’는 혜원이 시험 연애 취업 실패 후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 은숙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그리고 문소리가 출연하고 임순례 감독이 연출했다.

28일 개봉을 앞두고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그리고 임순례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100억 대작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도 또 다른 영화적인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더라. 작은 영화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아가씨’로 크게 주목받은 직후 ‘리틀 포레스트’를 선택해 화제가 됐던 김태리. 그는 “당시 시나리오가 그렇게 많이 들어왔던 것도 아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그 중에서 가장 함께 하고 싶던 시나리오였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내 자신이 힐링 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류준열과 진기주 또한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힐링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데뷔 전에는 영화와 연출을 하는 친구들과 어울렸다면 데뷔 후에는 동네 친구들을 더 찾게 되더라”며 “예전에 동네 친구들과 함께 호흡했던 기분을 갖고 싶고 그리웠다. 그렇게 외로웠던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진짜 동네친구들과 같이 일하는 느낌에 위로받았다. 극 중 재하를 통해 혜원과 은숙의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캐릭터에 많이 공감했다”고 털어놨다. 진기주도 “‘리틀 포레스트’를 촬영하면서 힐링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실제 절친 같은 케미스르티를 그려냈다. 김태리는 “어떻게 하면 시골에서 함께 나고 자란 소꿉친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두 분 다 너무나 자연친화적이고 시골에 너무 잘 어울려서 나 또한 무리 없이 잘 녹아들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기주는 “두 분이 많이 편하게 해줬다. 실제로 친해졌다. 첫날부터 말을 놓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류준열은 “지방에서 촬영했고 숙소 생활 하다 보니 많이 친해졌다. 각자의 스케줄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것만큼 가까워지는 게 없는 것 같다”면서 “아침은 따로 먹어도 저녁은 함께 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리와 진기주는 둘이서는 함께 아침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류준열은 “나 혼자 먹은 거구나. 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류준열은 새벽 5시에 식사하더라. 해 뜨기 전에 아침을 이미 먹더라. 나와 김태리는 보통의 시간에 먹어서 같이 먹었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사계절의 정수를 담은 자연친화적인 영화인 동시에 요리 영화이기도 하다. 혜원이 손수 해먹는 계절밥상과 간식거리가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임순례 감독은 “집 주변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곶감과 밤 조림도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위해 선정된 독특한 요리도 있다. 계절과 정서에 맞는 음식으로 설정했다. 요리 선정은 프리 프로덕션에서 다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시연해줬고 요리 만드는 과정은 김태리가 사전에 전부 다 익혔다. 현장에서 어색하거나 서툴지 않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혜원에게 요리가 주는 느낌은 특별하다. 프로처럼 보이지는 않더라도 직접 만들어먹으려는 모습이 야무지게 보였으면 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팀이 영화에 계속 함께했다. 어떻게 하는게 재빠르게 보이고 맛있게 만드는 건지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범죄 장르에 지친 관객들을 위로할 신선한 ‘리틀 포레스트’는 2월 2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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