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이상우가 180도 다른 두 얼굴의 의사로 변신한다.
이상우는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 수련의들 사이에선 기피 1순위 미친개지만 환자들 사이에선 인기 1순위 슈바이처로 불리는 내과의 정은태 역을 맡았다. 동료들을 힘들게 하는 까탈스러운 성격이지만, 그만큼 환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물이다.
처음으로 공개된 사진에는 편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은태와 반대로 신경질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정은태가 공존하고 있다. 마치 지킬 앤 하이드를 연상시키며, 그가 어떤 인물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2016년 ‘부탁해요 엄마’ 이후 2년여 만에 KBS 주말드라마로 돌아온 이상우는 “배우 입장에서 천천히 긴 호흡으로 집중하기 좋고, 동료 스태프와 배우들과도 더 가족적인 분위기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주말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화통하고 감정에 솔직한 은태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며 캐릭터의 낯설었던 첫인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많이 해보지 못한 성격의 역할이라 더 해보고 싶었고, 잘 해내서 발전하고 싶었다”며 ‘같이 살래요’를 선택한 이유와 함께 지금껏 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실제 이상우는 조용한 말투와 성격을 지녔지만, ‘미친개’ 정은태를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지른다거나 촬영장 밖에서도 일부러 톤을 올려서 말하는 등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180도 연기 변신 이외에도 상대 배우인 효섭네 둘째 딸 박유하 역의 한지혜에 대한 기대감 역시 드러냈다. “드라마 초반부엔 의견 대립이 많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사연도 있는 두 남녀가 어떻게 변화하고 관계를 이어나가는지가 포인트다. 한지혜 씨와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데, 너무 좋은 배우라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 6개월 동안 ‘같이 살래요’와 함께 주말 저녁에 편안하고 즐겁게, 가족들과 오손도손 즐겨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당부와 인사도 잊지 않았다.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60대 신중년 부모 세대와 2-30대 자식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낼 2060 전세대 가족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후속으로, 3월 17일 토요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지앤지프로덕션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