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사랑한 평창의 스타, 털모자 선물 줄 수 있을까

입력 2018-02-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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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BTS!” 미국 대표팀 마이아 시부타니(왼쪽)와 알렉스 시부타니 남매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이 새겨진 모자를 들고 있다. 사진출처|알렉스 시부타니 선수 트위터

“아이 러브 BTS!” 미국 대표팀 마이아 시부타니(왼쪽)와 알렉스 시부타니 남매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이 새겨진 모자를 들고 있다. 사진출처|알렉스 시부타니 선수 트위터

美 아이스댄스 동메달 남매 선물 준비
소속사 “소량 선물 택배로만 수취 가능”


‘최고’는 ‘최고’를 알아보는 법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잇따라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열혈 팬임을 ‘인증’하고 나섰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알렉스 시부타니·마이아 시부타니 남매는 최근 트위터에 미국 대표팀 털모자를 잔뜩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만 보면 선수들이 쓰는 모자라는 것 외에 특별할 게 없어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모자마다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 이름이 새겨져 있다. 사진과 함께 “방탄소년단을 위해 모자를 준비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올려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시부타니 남매는 평창에 오기 전 미국 선수단복을 제작한 랄프로렌의 올림픽 의상 맞춤제작서비스를 통해 특별히 털모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자 전 세계 퍼져 있는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기획사 측에 연락해 선물 받을 방법을 문의, 회사 영문 주소를 댓글로 남겼다. 이로 인해 남매는 방탄소년단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회사 내 ‘선물 수신에 관한 규정’에 따라 특정인에게 직접 연락해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소량의 선물은 택배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이유빈 선수. 스포츠동아DB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이유빈 선수. 스포츠동아DB


방탄소년단의 팬은 또 있다. 20일 한국 여자쇼트트랙 계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대표팀의 막내 이유빈이다. 그는 10대 여고생 팬답게 ‘기승전방탄’을 외친다.

휴식시간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영상을 찾아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유니폼에는 방탄소년단의 배지 등 캐릭터 상품을 부착해 자신이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각종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와 팬미팅에 꼭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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