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재벌가#출생의 비밀…‘인형의 집’, 막장극 벗어날까(종합)

입력 2018-02-22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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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재벌가#출생의 비밀…‘인형의 집’, 막장극 벗어날까(종합)

‘내 남자의 비밀’ 후속작 KBS2 새 저녁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이 평일 저녁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명길을 주축으로 박하나, 왕빛나 세 여자가 만들어낼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인형의 집’은 저녁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내 남자의 비밀’을 뛰어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저녁일일드라마 ‘인형의 집’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최명길, 박하나, 왕빛나, 한상진, 이은형, 이한위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상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김상휘 감독은 “순간의 선택을 해서 엇갈린 운명을 갖게 된 두 여자가 갈등과 대립을 하는 드라마다. 주로 남자보다는 최명길 배우가 맡은 배우까지 세 여자를 중심으로 엇갈린 운명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사랑과 우정을 다룰 예정이다”라고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박하나는 ‘인형의 집’의 매력에 대해 “뻔하지 않은 소재라고 생각을 한다. 드라마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인형의 집’이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무서울 수도 있다. 그런 어두운 내면이 있는 뜻이 담겨 있었다. 드라마의 제목을 본 뒤에 대본을 보고 다시 한 번 이해를 했다. 그런 ‘인형의 집’이 ‘인연의 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장난감 인형을 가지고 놀 듯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오랜만에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다고 생각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최명길은 이번 드라마에 대해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가족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어머니가 어떤 모습일까를 시청자 분들이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왕빛나, 박하나 두 배우에 대해 “두 배우가 굉장히 진지하더라. 또 너무 성실했다. 같이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한위는 이번 작품 속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많은 분들이 배우들을 보면 내성적인 사람들이 많다. 외향적인 역할을 하곤 한다. 나 또한 그렇다. 대학 때도 너무나 병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보려고 동아리 연극을 하게 됐다. 그래서 배우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에 깊이 있는 아버지 역할을 맡게 됐다. 속 깊은, 자상한 아버지의 역할은 나하고 나름대로 싱크로율이 있는 것 같다. 얼마나 이 작품에 녹여낼 수 있는가도 나에게 숙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상진은 “처음부터 악인이다. 악인은 악인답게, 겉멋 부리지 않는 악역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나만 잘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8년 만에 KBS쪽에 돌아와서 연속극을 하는데, 그때마다 성적이 좋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와서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욕먹을 각오로 욕 한 번 시원하게 먹는 악인이 되겠다”라고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언급했다.

이은형은 “‘인형의 집’은 희로애락이 감정이 진하게 묻어있다. 연기를 하면서도 다른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내 속이 시원했다. 그런 감정을 시원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극중 쇼핑중독 재벌3세 역할을 맡은 왕빛나는 “유행하는 아이템은 저렴한 곳을 찾아서 쇼핑을 하는 편이다. 모바일, 홈, 동대문 다 돌아다니면서 많이 보고 아이쇼핑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휘 감독은 드라마의 차별점에 대해 “방송을 하면서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 출생이나 재벌가는 막장 소재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소재는 재벌가를 배경으로 해서 잘못된 선택을 한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이다. 캐릭터들의 진정성이 있었다. 보통의 드라마들이 시끄럽고 소란스럽고 소리를 지르는 드라마라면, 우리는 그렇지 않다. 캐릭터들이 그럴듯한 사연을 가지고 있어서, 드라마를 보시다보면 각각의 선택에 수긍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과 다른 것들은, 기존에는 단순한 욕망 때문에 악행을 버린다면 ‘인형의 집’은 큰 하나의 원초적인 사건이 있다. 그 사건에서 파생된 갈등을 사랍들이 어떻게 이겨내는 가에 대한 이야기다. 드라마를 하는 동안 그걸 보여드릴 것 같다. 설득력이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왕빛나는 악역 연기에 대해 “아직은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다. 그렇게 (악역) 연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당위성이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드라마가 길어지면 캐릭터 하나하나에 이유를 심지 않고 그냥 단순한 설정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이유를 모르지만 그냥 한다. 그럴 때 제일 많이 힘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악역은 센 신들이 많다. 소리를 지르거나 강하게 행동을 하는 장면을 많이 찍는다. 그렇게 한 신만 찍어도 정신, 체력적으로 소모가 된다. 드라마가 길어지면 내 스스로가 그 안에서 빨리 나와야하는데 못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미쳐버릴 것 같다, 정신병원을 가야하나 할 때 드라마가 끝이 난다. 그렇게 악역 연기를 해왔다”며 “이번에 ‘인형의 집’은 너무 감사하게도,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많이 심어주셨다. 그래서 내가 연기를 하기 편하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최명길은 “작품을 하게 된 계기가 거창한 건 아니었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요즘 어떤 엄마가 돼야하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모성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와서 관심이 가 시작하게 됐다. 작품을 한 번 봤는데 깜짝 놀랐다. 일일드라마인데 큰 그림, 빠른 스피드와 그러면서 재밌었다. 그래서 이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드라마는 처음에 그런 마음에서 시작을 했는데 작품을 읽어보니 재미있었다. 새로운 모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런 면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편 ‘인형의 집’은 재벌가 집사로 이중생활을 하는 금영숙(최명길 분)의 애끓는 모정으로 뒤틀어진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담은 드라마다.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명품 캔디 퍼스널 쇼퍼 홍세연(박하나 분)이 표독함만 남은 쇼핑중독 재벌3세 은경혜(왕빛나 분)와의 악연 속에서 복수를 감행하며 진실을 찾는 이야기다. 오는 2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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