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배우 오모 씨, 침묵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입력 2018-02-22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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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배우 오모씨, 침묵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배우 오모 씨가 과거 극단 시절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곧 방영 예정인 드라마 제작진은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최근 한 누리꾼은 자신이 이윤택 연출가와 과거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공연했다고 주장하며 “1990년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믹 연기를 하는 유명한 조연 배우라고 언급됐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은 할 말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19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배우 오 씨를 거론하며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오 씨의 소속사는 논란이 일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오 씨가 촬영 중인 한 드라마 측은 일촉즉발 상황에 처했다. 사실여부를 떠나 오 씨의 소속사 측은 드라마 제작진에게조차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오리무중 상태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오 씨에 대한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라며 “배우의 입장이 나와야 이후에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 씨는 2월 달까지 다른 영화 촬영으로 인해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많지 않은 편이다. 촬영해놓은 분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이번 의혹에 대해 언제쯤 입을 열까. 사실이라면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는 게 마땅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수많은 제작진들이 만드는 작품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의혹을 풀어야 한다. 그것이 작품에 대한 배우의 예의이자 책임감 아닐까.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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