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원작자 히가시노 게이고도 만족”…‘나미야’ 韓 사로잡을까 (종합)

입력 2018-02-22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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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원작자 히가시노 게이고도 만족”…‘나미야’ 韓 사로잡을까 (종합)

최근 10년간 국내 판매 1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내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그가 연출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비밀을 간직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32년 전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일을 그린 작품.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히가시노 게이고도 ‘내 작품 중에 영화화하기 가장 어려운 작품일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여러 에피소드를 하나의 영화로 만드는 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나는 영화로 만들어 내보고 싶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영화로 완성된 후 원작자도 완성작을 보고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그래서 나도 안도했다”고 말했다.

원작자의 우려에도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영화화에 도전했을까. 그는 “판타지 장르는 경험해본 적 없었다. 원작 소설을 읽고 나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판타지는 가공의 세계니까 무엇을 표현해도 용납되지 않나. 하지만 이번 작품은 판타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실제로 나미야 잡화점의 세트를 세워서 한 달 동안 촬영했다. 오래된 거리 풍경은 실제로 있는 곳을 가공해 마을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대에서 현재로 오면서 마을의 풍경의 변화를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네에 하나둘 마켓이 생긴다. 세트를 더럽혀 가면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게 영화적인 표현인 것 같다”고 영화만의 매력 포인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시공을 초월하는 판타지를 표현하는 것도 재밌었다. 전철이 사람을 관통해나가는 신이 있었는데 판타지니까 가능한 표현이 아니었나 싶었다. 판타지와 리얼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한국 관객들도 힐링 하는 느낌을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가 펼쳐낸 감성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월 28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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