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지막 열기, 4개 군부대에서 달아올랐다

입력 2018-02-25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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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지막 열기, 4개 군부대에서 달아올랐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폐막을 앞두고 공식 홍보대사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특별한’ 프로젝트를 위해 군 부대를 찾았다.

1000~2000명의 군 장병이 모인 4개 부대를 돌며 순회공연을 연 것. 군 부대 공연이라 하기엔 스케일과 화려함이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박지혜의 이름을 내건 단독 슈퍼투어를 기억하시는지.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극장과 전국 9개 대공연장, 중국 등에서 유료 티켓 만석을 기록한 슈퍼투어를 군부대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이번 순회 콘서트의 테마는 ‘하나된 젊은 열정’. 첫 번째 공연 타깃은 개별부대원의 전투능력과 작전수행능력에 있어 최고의 엘리트부대로 꼽히는 특공부대였다. 하나같이 우람한 체격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장한 전투부대원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의 열기는 이튿날 2000여 명이 넘는 장병이 참석한 논산훈련소 등으로 이어졌다. 박지혜는 연주를 통해 ‘소리 이상의 것’을 전달하며 추위에 움츠렸던 장병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록밴드와 함께 한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연주에 객석의 반응은 지붕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피아니스트 신영주와 호흡을 맞춘 몬티의 czardas는 집시의 자유로운 감성이 넘쳤고, 생상스의 Dance macabre는 무게있는 정열을 뿜어냈다.

헨델의 sarabande까지 모든 곡들은 치열한 싸움, 땀의 열정, 승리와 감동의 드라마로 정리되는 동계올림픽을 표현하는 듯했다. 특히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응원하는 앨범에 수록된 ‘화이트 정선아리랑’이 연주될 때는 이 ‘특별한 무대’의 목적이 확실하게 손에 잡히는 듯했다.



이번 순회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홍보대사인 박지혜가 소속사인 혜화JHP에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설치, 밴드 등의 비용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인 파나소닉과 육군이 후원했다.

박지혜은 동계올림픽 응원 프로젝트 이후 박지혜밴드와 함께 3월1일 광명동굴에서 특별공연을 연 뒤 유럽 최고의 콘서트홀인 엘브 필하모니와 마인츠 초청연주를 위해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혜화J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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