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이목을 끈 스타는 파격적인 호피 무늬 의상을 선보인 자기토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은반의 요정’으로 떠오른 자기토바는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의 정규 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과 안무로 갈라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미국 재즈연주자 재즈마이아 혼의 ‘아프로 블루’에 맞춰 소녀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반면 자기토바에게 간발의 차로 패해 은메달에 그친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러시아)는 ‘비교적’ 갈라의 정석에 충실했다. 자국 가수 폴리나 가가리나의 ‘쿠쿠슈카(뻐꾸기)’ 선율을 따라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온통 검은색으로 치장한 의상도 자기토바와는 대조를 이뤘다.
마지막 출연자는 하뉴. 팝페라 그룹 일 볼로의 ‘노테 스텔라타’에 맞춰 66년만의 남자 싱글 2연속 우승자다운 관록을 뽐냈다. 하뉴를 끝으로 갈라 연기가 마무리된 뒤에는 각 세부종목 우승자들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전 출연진이 영화 ‘위대한 쇼맨’의 OST인 ‘디스 이즈 미(This Is Me)’에 맞춰 합동공연을 펼쳤다. 개최국을 대표해선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과 여자 싱글의 최다빈(18)이 갈라를 수놓았고, 북한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도 초대받았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