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해 KBO리그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의 영향으로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예년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앞당기는 한편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는 일시적으로 휴식기를 보낸다. 시범경기 일정도 축소했다. 3월 13일부터 21일까지 팀당 8경기, 총 40경기에 그친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주목도가 높아진 오키나와리그가 각 팀의 정규시즌 준비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오키나와에는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 KIA를 필두로 롯데, SK, LG, 한화, 삼성 등 6개 팀이 모여 있다. 1차 스프링캠프를 호주 시드니에 차렸던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미국 애리조나를 찾았던 NC와 kt는 나란히 LA로 옮겨 마지막 퍼즐조각 맞추기를 진행한다. 넥센만 다음달 5일 귀국할 때까지 스프링캠프지 교체 없이 애리조나에서 훈련한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6개 팀은 일본프로야구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대부분 마친 만큼 KBO리그 팀들끼리 맞붙어 전력을 점검한다.
팀별로는 KIA만 4경기고, 나머지 5개 팀은 6경기씩이다. KIA의 경우 히로시마, 주니치, 한신, 요미우리, 요코하마, 니혼햄, 라쿠텐 등 일본프로야구 7개 팀과 이미 8차례나 집중적으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에 따라 귀국을 앞두고는 페이스 조절 차원에서 오히려 연습경기 빈도를 줄였다. KIA의 일본팀 상대 연습경기 전적은 2승6패다. 막판 4경기(19일 니혼햄전~23일 요코하마전)에선 모두 패했다. 연습경기라 의미를 둘 필요는 전혀 없다. 설을 전후로 매일 연습경기를 펼치느라 피로도가 누적된 결과일 뿐이다.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10개 구단은 3월 8~10일 일제히 귀국한다. 그 전까지 남은 2주 가량 실전 모드로 전환해 훈련 성과를 확인한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