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성추문을 인정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가 스토리 수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26일 방영분에서 통편집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조속한 하차 작업이 진행된다.
‘크로스’ 제작진은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토요일 조재현 소속사 입장 발표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해당 캐릭터를 하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기 촬영분인 9, 10회는 드라마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조재현 촬영분이 최대한 편집될 예정이다. 12회차에서 하차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논의되는 내용은 맞으나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재현 논란이 다른 수많은 스태프들이나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작진이 최선을 다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입장과 유사한 맥락. 제작진은 24일 조재현의 성추문 입장 발표 이후 그의 거취에 대해 발표했다. 제작진은 “조재현의 소속사 입장 발표에 따라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다. ‘크로스’에서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 ‘크로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촬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재현은 애초 ‘크로스’ 종반부(14회 또는 15회)에서 죽음을 맞아 하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8회분까지 방영된 현 시점에서 그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조기 하차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리고 조재현이 자진 하차를 발표했고, 제작진 역시 하차를 공식화한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 구상된 스토리 구조를 변경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제작진은 고민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조재현이 하차한다고 했지만, 당장 그를 촬영에서 배제하기 어렵다. 극 흐름에 크게 무리없는 상황에서 그가 자연스럽게 극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향 외에는 당장 방법이 없다. 이에 제작진도 난처한 상황이다. 다만, 제작진은 최악의 상황 속에도 시청에 무리 없는 선에서 다른 주요캐릭터와 극을 완성한다는 계획. 이미 고경표와 허성태가 극의 중심으로 축을 이룬 만큼 두 배우의 캐릭터에 이야기 구조를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25일 조재현이 9회부터 12회 분량까지 등장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크로스’ 측 제작관계자는 “아직 조재현의 분량에 대해 확정된 부분은 없다. 그가 하차한다는 것만 사실이고, 분량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도 맞다. 다만 하차 시점은 당장 결정한 부분이 아니다. 극 흐름을 파악하고 후반부 대본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조재현을 대체할 배우도 없거니와 기존 출연 분량을 완전히 배제하고 다시 찍을 수 없다. 이미 후속작 편성 시점이 결정됨에 따라 이를 무시할 수도 상태다. 극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조재현 분량을 최소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찾을 수 있는 답이다.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양해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가운데 조재현은 자신을 향한 성추문을 인정하고 배우로서 활동 중단을 한다. 조재현은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나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라고 거론하며 ‘’막내 스태프를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 난 해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또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나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 고백하겠다. 난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난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나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조재현 공식입장 전문>
조재현입니다.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 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 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다음은 ‘크로스’ 측 24일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드라마 ‘크로스’ 제작팀입니다. 배우 조재현씨의 소속사 입장 발표에 따라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습니다. ‘크로스’에서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크로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촬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크로스’ 측 25일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드라마 ‘크로스’ 제작팀입니다.
저희 제작진은 지난 토요일 조재현씨 소속사 입장 발표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해당 캐릭터를 하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 촬영분인 9-10회는 드라마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조재현씨 촬영분이 최대한 편집될 예정입니다. 12회차에서 하차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논의되는 내용은 맞으나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닙니다. 조재현씨 논란이 다른 수많은 스태프들이나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작진이 최선을 다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