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류준열-진기주가 만들어 낸 ‘환상의 하모니’

입력 2018-02-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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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DB

[DA:무비]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류준열-진기주가 만들어 낸 ‘환상의 하모니’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가 담긴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김태리)’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혜원’은 그곳에서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직접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간다.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의 원톱 영화다.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김태리가 차지한다. 이에 김태리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원톱 부담감이 점점 커져 지금 최대치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혜원’ 역의 김태리, ‘재하’ 역의 류준열, ‘은숙’ 역의 진기주가 만들어 낸 하모니가 배역의 비중 차를 잠시 잊게 한다.

‘혜원’의 고민을 나누고 조언해 주는 ‘재하’, ‘은숙’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세 사람의 표정으로 드러나는 묘한 신경전도 영화 속 관전 포인트 중 하나. ‘혜원’-‘재하’-‘은숙’의 오고가는 대화 속에 ‘청춘’의 고민이 담겨 있어 쉽게 공감하고 함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극중 세 인물은 서로에게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들이 툭 던지는 한마디가 관중에게도 날아와 마음 속 깊숙이 박힌다. 배역 비중이 모두 달라도 모든 배우들이 뇌리에 깊게 남는 이유다.

임순례 감독은 “‘재하’와 ‘은숙’의 캐스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혜원’역을 맡은 김태리와의 호흡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자연스러움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김태리와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류준열, 진기주와의 호흡은 임순례 감독의 바람대로 완벽했다. 세 배우가 조화를 이뤄 안정감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영화 속 ‘오랜 고향 친구’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친해졌다는 이들은 스크린 밖에서도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진기주는 기자간담회에서 “두 분(김태리, 류준열)이 많이 편하게 해줬다. 실제로 친해졌다. 첫날부터 말을 놓았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함께 지방에서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친해졌다. 각자의 스케줄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것만큼 가까워지는 게 없는 것 같다 저녁도 항상 함께 먹었다”고 말했다. 김태리도 “어떻게 하면 소꿉친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두 분 다 너무나 자연친화적이고 시골에 너무 잘 어울려서 나 또한 무리 없이 잘 녹아들었다”고 말해 현장에서도 완벽한 호흡이었음을 언급했다.

스크린 안팎에서 모두 완벽했던 세 배우들의 호흡은 ‘리틀 포레스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2월 28일 개봉.
동아닷컴 이지혜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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