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내각관방이 제작한 ‘독도는 일본땅’ 포스터를 규슈 신칸센 열차에 부착하여 큰 논란이 된 가운데 올해는 시마네현 버스 내부에도 부착한 것을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지난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준비를 확인하기 위해 시마네현을 방문하여 버스를 이용하던 중 내부 광고판에 이 포스터가 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버스 회사에 확인해 보니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마쓰에역에서 오키섬을 갈 수 있는 사카이미나토항까지의 모든 버스의 45곳에 부착하였고 일본 내각관방에서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2016년 도쿄 지하철 광고판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규슈 신칸센 열차 및 오키나와 지하철, 그리고 올해는 시마네현 버스까지 부착을 한 것인데 조만간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이 포스터는 오프라인 상에서만 퍼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특히 22만 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내각관방의 트위터로도 계속 전파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서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포스터를 패러디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올바른 파일을 제작하여 일본인 SNS 사용자들에게 널리 퍼트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일본 우익세력들의 방해도 많지만 꾸준히 집행하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처럼 향후 일본 내각관방이 자국민들에게 진행하는 ‘독도 억지 홍보’에 맞서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제대로된 파일을 만들어 일본인들에게 올바른 독도지식을 꾸준히 알려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내각관방 홈페이지에는 ‘다케시마 학습 팜플렛’, ‘영토에 관한 팜플렛’ 등 독도에 관한 억지주장 자료가 올라와 누구나 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또한 포스터 역시 일본인이 다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