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구 세중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서울시극단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제작발표회에서는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을 비롯해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연출가와 작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대표가 성추행과 관련해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김수희 대표는 “한국 연극계가 무너졌냐고 물으신다면 한국사회에 만연했던 이의제기였고 그 부분에서 가장 취약했던 예술계가 가장 뜨겁게 반응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여성들의 목소리인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수희 대표는 이윤택 대표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연극계 ‘미투 운동’에 불을 지폈다. 김 대표는 “그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라고 성추문을 알렸고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표명을 하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은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신진 예술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3월 15일부터 4월 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네 편의 무대가 오른다. 3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김수희 연출의 ‘너와 피아노’, 3월 22일부터 25일까지는 민새롬 연출의 ‘나의 엘레닌’,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는 송경화 연출의 ‘체체파리’, 4월 5일부터 8일까지는 이은영 연출의 ‘네가 있던 풍경’이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서울시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