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첫 정규, 욕심냈다”…솔로 김성규의 ‘트루 러브’ (ft.넬 감성)

입력 2018-02-26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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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성규가 솔로 아티스트 김성규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첫 정규 앨범과 함께. 8개월에 걸쳐 작업한 앨범답게 김성규의 열정과 내공으로 가득 찬 앨범이었다.

김성규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양화로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10 스토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김성규는 “인피니트로 컴백할 때보다 더 떨린다”면서 “세 번째 앨범이라서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긴장된다. 인피니트로 같이 나올 때는 멤버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오늘은 혼자서 이야기해야 하니까 긴장된다”고 고백했다.

먼저 김성규는 “지난해 뮤지컬 공연을 하고 인피니트 활동도 하면서 굉장히 바쁘게 지냈다. 또 좋은 시기에 좋은 기회가 와서 연극에도 참여했다”면서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연극 ‘아마데우스’를 통해 다양한 무대에 도전하고 올해 초에는 인피니트 완전체로도 팬들을 만난 김성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온 그는 세 번째 솔로 앨범이자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10 스토리즈’로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성규는 “인피니트 멤버들이 굉장히 많이 응원해줬다. 어제 인터넷으로 방송도 했는데 동우가 직접 댓글을 남겨주기도 했다. ‘떨지 말고 잘 하라’고 하더라. 이따가 저녁에 행사에도 오기로 했다”고 멤버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오래 준비한 앨범이라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어떻게 들으실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2년 미니앨범 ‘어나더 미’를 통해 솔로로 데뷔한 김성규는 2015년 ‘27’를 발표하고 인피니트 성규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김성규로 도약했다. 8개월에 걸쳐 완성된 이번 ‘10 스토리즈’는 밴드 넬의 김종완이 프로듀싱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김성규는 “김종완 형과는 선후배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형이다. 호흡이 정말 좋았다. 생각보다 배려심이 정말 깊은 형이다. 작업 과정에 전혀 문제없었다. 조언도 듣고 의견을 나누면서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규는 앞서 ‘27’ 때도 김종완과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정규 앨범까지 손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규는 “다른 프로듀서도 생각했다. 새로운 프로듀서와 작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먼저 부탁해서 함께 하게 됐다. 잘 만들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완 형은 순간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분이다. 섬세하게 세세한 포인트까지 신경 써주더라. 밤 새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신경 쓴 부분이 너무 많다. 첫 정규 앨범이라 욕심도 많이 났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노래 한 곡 한 곡 녹음할 때마다 타오르는 열정으로 불렀다. 가사가 없는 상황에서 내가 가이드를 직접 하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댄스곡을 주로 불렀던 인피니트와는 조금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규는 이번 앨범 수록곡 가운데 ‘천사의 도시’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작사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곡에 대한 언급에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종완 형에게 내 자작곡을 들려드렸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는데 형이 정확하게 ‘네가 잘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노래에 집중해라’고 하더라. 술을 마시고 한 이야기라 기억할 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가장 공감되는 곡으로는 ‘거울’을 꼽았다. 그는 “가끔 우울하고 지쳤다고 느낄 때 나 스스로에게 ‘밝은 미소를 보여달라’고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이 곡에 많이 공감되더라”고 고백했다. 타블로가 작사한 ‘틸 선라이즈’과 관련해서는 “정말 감사하다. 이전 앨범에서 랩 피쳐링도 해줬는데 이번에는 가사를 선물해줘서 영광이다. 같이 재밌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완 형이 피쳐링 해줬다. ‘틸 선라이즈’는 나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10 스토리즈’의 타이틀곡은 얼터너티브 팝 ‘트루 러브’다. 김성규는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화려하거나 강하진 않지만 잔잔하면서 담담하고 진실 되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작곡가도 회사도 나도 이견 없이 ‘트루 러브’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루 러브’를 선보인 김성규는 살짝 불안정한 톤이지만 시원하고 청량한 고음으로 만회했다.

솔로 아티스트 김성규의 첫 번째 정규 앨범 ‘10 스토리즈’는 26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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