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강원, 한국영과 재계약

입력 2018-02-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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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한국영. 사진제공|강원FC

‘부상에 군입대 좌절’ 한국영 재활 돕기로

강원FC가 부상으로 군 입대가 좌절되면서 갈 곳이 없던 미드필더 한국영(28)을 다시 영입하며 의리를 지켰다. 강원은 26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 한국영과 재계약을 맺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선수가 소속팀이 없는 상태에서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해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알가라파(카타르)에서 강원으로 이적한 한국영은 9월 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입대해 상주 상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상주 합격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부상으로 훈련소 입소 자체가 불가능해 입대가 취소됐다. 결국 소속팀이 없는 상황에서 힘든 재활을 시작했다. 강원은 짧은 기간이지만 팀을 위해 뛴 한국영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재활을 할 수 있도록 재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는 “한국영의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무사히 재활을 마치고 잘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 또한 더욱 기뻐할 것이다. 이번 계약은 선수와 팬, 구단을 위해 모두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숭실대를 졸업하고 일본 J리그로 진출해 줄곧 해외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해 여름 강원에 합류했다. K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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