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소름끼친 스토리+열연…김상경X김희애X김강우 ‘사라진 밤’(종합)

입력 2018-02-28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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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소름끼친 스토리+열연…김상경X김희애X김강우 ‘사라진 밤’(종합)

“내가 죽인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

강렬한 포스터 카피 문구로 눈길을 끌었던 영화 ‘사라진 밤’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 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긴장감뿐만 아니라 세 배우들의 연기 호흡까지 모두 어우러진 ‘사라진 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사라진 밤’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김상경, 김상우, 김희애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는 이창희 감독의 데뷔 작품. 이에 대해 가장 먼저 김상경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그 전에도 얘기를 했지만 다른 분들의 영화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제적으로 찍은 영화다. 10분 안쪽으로 커팅이 됐다. 거의 덜어낸 게 없다. 경제적으로 치밀하게 잘 찍었다”고 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덧붙여 김희애는 “조금이라도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콘티와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그 안에서 감독님의 디렉션만 따랐다. 신뢰가 가고 믿음이 생겼던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상경은 이번 영화 속 캐릭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에 대해 “망가져있는 모습이었다. 하루지만 연결을 해야 하니까, 꾸준하게 술을 마셨다. 끝날 때마다 형사팀을 붙잡아서 술을 마시고 하면서 술 연결을 열심히 했다”며 “연기할 때 가장 주안점은, 안에 있는 다른 생각을 넣느냐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를 했다는 거다. 하지만 우리는 배제하기로 했다. 영화에 여러 장치가 있는데 감독님과 상의를 하며 결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던 김희애는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것 같다.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고 느꼈다. 광고 같은 느낌이었다. 감독님이 콘티를 완벽하게 인지를 하고 계셨다. 그럴 정도로 광고 같은 느낌으로 콘티가 짜여있어서 지시대로만 움직이면 됐다”며 “감독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는지 알 것 같았다”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라진 밤’은 원작이 있는 영화.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가장 많이 변화된 캐릭터가 중식이다. 첫 번째는 원작과는 다르게 목표를 바꾸고 싶었다. 시체를 찾는다는 목표를 심은 게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원작과는 다르게 가면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김상경 선배님께서 작업을 하면서 그게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선배님의 평소 성격과 굉장히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 안에서 가장 분량이 많았고, 그만큼 힘들었을 작품이었을 김강우.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불편한 요소들이 있어서 마음이 걸렸다. 감독님이 자신의 단편영화를 보여주시더라. 근데 그게 너무 재밌었다. 깜짝 놀랐다. 그리고 거기서도 공간이 한정돼있었다. 그 안에서 서스펜스를 잘 만드셨다”라며 “존경하는 두 선배님이 하신다는 것에 그냥 바로 (출연을) 하겠다고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사라진 밤’에서 부부로 호흡한 김강우와 김희애. 이에 김강우는 “김희애 선배와 멜로를 하고 싶었다. 뮤즈라고도 말씀드렸지만, 어렸을 때가 아니라 이 나이쯤에 선배님과 멜로를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살해를 하게 됐다. 그래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고, 이에 김희애는 “전에 스토리가 없이 처음부터 죽임을 당했다. 좋은 시절이 없었다. 최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상경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이창희 감독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굉장히 용기 있게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한편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강렬한 추적 스릴러다. 오는 3월 7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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