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의 아저씨’ 박호산만 기억해”…성추문 오달수 지우기 (전문)

입력 2018-02-28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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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박호산만 기억해”…성추문 오달수 지우기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가 성추문(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오달수 지우기’에 들어갔다. 오달수의 하차를 결정한데 이어 이미 제작된 이미지와 영상을 삭제하기로 한 것.

먼저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27일 밤 오달수의 하차를 발표했다. 제작진은 “오달수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28일 오후 배우 박호산을 오달수 후임으로 투입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박호산은 선 굵은 감정 연기부터 섬세하고 유머러스한 일상 연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다. 극 중 상훈은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별볼일 없는’ 중년 캐릭터지만, 박호산 특유의 연기 색깔로 무겁지 않게 여유와 웃음이 묻어난 중년 남자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송 전부터 주연배우의 성추문으로 뜻하지 않게 곤욕을 치른 ‘나의 아저씨’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한다. 먼저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오달수의 촬영분을 모두 삭제하고 새롭게 투입된 박호산이 촬영한 분량이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포스터, 캐릭터 이미지 등 박호산은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첫 방송 전까지 빠듯한 스케줄이지만, 다행히 앞서 배우 나문희에서 고두심으로 교체되는 동안 촬영 일정이 미뤄지면서 박호산은 재촬영보다는 제 페이스를 유지한 채 촬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 방송관계자는 “지옥 같은 일주일이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져 놀랍고 당황스럽다. 그나마 드라마 방영 전에 일이 터졌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첫 방송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높은 완성도를 위해 제작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달수를 지우고 박호산만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본의 아니게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나의 아저씨’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제작팀에서 오달수씨 관련 입장 말씀드립니다. 오달수씨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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