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은 죽지 않는다…신형철 기수 ‘700승’

입력 2018-03-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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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수

신형철 기수(50세, 32조)가 2월2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5경주에서 우승하며 700승을 달성했다. 신 기수는 이날 ‘럭키춘양’을 타고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승리해다. 2012년 3월 600승을 달성한 뒤, 부상과 슬럼프를 극복하고 6년 만에 거둔 결과라 더욱 빛났다.

1988년 데뷔한 신 기수는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노장 기수로, 박태종 기수와 함께 후배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권투선수 출신으로 각종 운동을 섭렵한 만능 스포츠맨으로 지금도 체력 면에서 후배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4승, 올해 1월 5승을 올리며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 기수는 “올해 느낌이 좋다. 3년 정도 더 노력하면 800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기수 생활을 몇 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현역기수 중 700승을 돌파한 기수는 신형철 기수와 함께 박태종, 문세영, 최범현 기수 등이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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