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린드블럼.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이 2018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하자 베어스 팬들은 ‘린철순’이라는 새로운 애칭을 안겼다. 설명이 필요 없는 두산의 레전드이자 영구결번 주인공인 박철순의 이름을 딴 호칭이다.
린드블럼은 1일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린철순’에 대해서 아느냐는 질문에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롯데와 두산에서 활약했던 한국의 레전드 투수 두 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롯데에서도 감사했는데 두산 팬들이 위대한 투수의 이름을 딴 별명을 지어줘 대단한 영광이다”고 말했다.
두산 린드블럼.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에이스 후보로 기대가 높다. 2월 27일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평가전에서 1.1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17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만 던지는 등 철저히 시즌개막에 맞춘 구위 점검을 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상대 팀 선수들도 존중하는 한국야구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밖에서 봤을 때 두산은 굉장한 강팀이었다. 팀을 옮기는 것은 언제나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유희관 등 두산 선수들이 너무나 잘 해줘 고마운 마음이 크다. 세스 후랭코프와 지미 파레디스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야구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음식과 언어, 문화 등 많은 부분을 돕고 있다. 팀에서 내가 꼭 해야 할 역할이다”며 “부산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서울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일본)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