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린드블럼, ‘린철순’ 별명 대단한 영광

입력 2018-03-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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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린드블럼.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1)은 롯데에서 ‘린동원’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으로 불렸다. 롯데의 영원한 에이스인 고(故) 최동원의 이름을 빌린 의미 있는 닉네임이었다.

린드블럼이 2018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하자 베어스 팬들은 ‘린철순’이라는 새로운 애칭을 안겼다. 설명이 필요 없는 두산의 레전드이자 영구결번 주인공인 박철순의 이름을 딴 호칭이다.

린드블럼은 1일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린철순’에 대해서 아느냐는 질문에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롯데와 두산에서 활약했던 한국의 레전드 투수 두 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롯데에서도 감사했는데 두산 팬들이 위대한 투수의 이름을 딴 별명을 지어줘 대단한 영광이다”고 말했다.

두산 린드블럼.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에이스 후보로 기대가 높다. 2월 27일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평가전에서 1.1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17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만 던지는 등 철저히 시즌개막에 맞춘 구위 점검을 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상대 팀 선수들도 존중하는 한국야구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밖에서 봤을 때 두산은 굉장한 강팀이었다. 팀을 옮기는 것은 언제나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유희관 등 두산 선수들이 너무나 잘 해줘 고마운 마음이 크다. 세스 후랭코프와 지미 파레디스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야구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음식과 언어, 문화 등 많은 부분을 돕고 있다. 팀에서 내가 꼭 해야 할 역할이다”며 “부산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서울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일본)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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