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다해 코믹 원맨쇼”…1인2역 ‘착한 마녀전’ 통할까 (종합)

입력 2018-03-02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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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이다해 코믹 원맨쇼”…1인2역 ‘착한 마녀전’ 통할까 (종합)

배우 이다해가 코믹하게 돌아왔다. 4년 만에 드라마 ‘착한 마녀전’으로 복귀한 그가 맡은 캐릭터는 차도녀와 180도 다른 아줌마 쌍둥이. 1인2역으로 극을 캐리할 그의 코미디 연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새 주말 ‘착한 마녀전’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이다해를 비롯해 류수영 배수빈 윤세아 심형탁 안우연 그리고 혜정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드라마 ‘착한 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이중 생활극을 그린 드라마다. 이다해는 동해항공 대표 승무원이자 ‘단칼 마녀’ 차도희와 쌍둥이 언니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른 아줌마 차선희를 맡았다.

이다해는 “연기자로 살면서 1인2역을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다. ‘착한 마녀전’으로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한 마음으로 선뜻 응했다”고 출연 계시를 밝혔다. 그는 “분장도 바꿔야 하고 합성도 해야 하니까 시간이 걸린다. 그 외에는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목숨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킹’ 이후 4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이다해. 그는 “중국 작품을 두 작품 하고 왔다. 햇수로 4년 됐다더라. 나도 그렇게 오래 됐는지 몰랐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다해는 “한국 작품도 하고 싶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어떤 드라마로 인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오세강 감독님이 손을 뻗어줬고 작가님과 미팅을 했다. 정말 하고 싶고 욕심나더라”면서 “작가님이 ‘도희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는 이다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선희를 잘 소화할지 의문’이라고 했다더라. 무모한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매니저를 통해 ‘정말 잘 할 수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작가님을 설득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1인2역에 대해 “처음에는 대비만 생각했다. 정말 다른 존재처럼, 달라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쌍둥이지 않나. 현실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다. ‘달라보여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둘을 내 가상의 공간에 세워뒀다. 이질감 들지 않게끔 자연스럽게 만드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다해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그동안 제한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나는 코믹성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니 더 편하다. 연기하면서도 에너지가 더 나오고 즐겁다. 개인적으로 신 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류수영은 항공사의 에이스 파일럿 송우진을, 배수빈은 선희의 바람기 넘치는 남편 봉천대를 맡았다. 더불어 안우연이 동해항공 CEO의 막내아들 오태양을 연기했다.

류수영은 “작품이 좋았다. ‘착한 마녀전’은 착한 사람이 성공하는 이야기다. 그런 착한 스토리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 작품은 ‘선해서 잘 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배수빈은 “시놉시스도 대본도 못 봤다. 오세강 PD 때문에 하게 됐다.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갔다가 하라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 그 분이 하는 건 뭐든 괜찮다는 믿음으로 선택했다. 좋은 배우들과 잘 만들면 잘 되겠다는 확신으로 결정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처음으로 주연으로 올라섰다는 안우연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항상 조연이었는데 처음으로 주연에 캐스팅됐다. 감독님이 많은 것을 물어보셔서 내 이야기를 이것저것 말했다. ‘과거에는 연애를 많이 했는데 첫사랑 때문에 이후 연애를 제대로 못 했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캐스팅하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걸그룹들의 연기 도전도 눈길을 끈다. 차도희와 항공사 내 승무원 투톱으로 불리는 주예빈은 AOA 혜정이, 차선희의 시누이이자 봉천대의 여동생 봉천지는 라붐 솔빈이 맡았다.

혜정은 “나도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을 뵙고 확신이 들었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다해와 주로 호흡을 맞추는 그는 “언니가 많이 조언해주고 알려주더라. 언니뿐 아니라 선배들이 다 많이 알려주고 가르쳐준다.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어떨 때는 언니를 질투하는 표정이 안 나와서 고생했다. 감독님도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셰어하우스와 선희네 가족와 더불어 항공사 이야기를 또 하나의 배경으로 하는 ‘착한 마녀전’. 드라마는 ‘땅콩 회항’ 등 사회적 이슈로 터지기도 했던 항공사의 ‘갑질’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윤세아가 항공사 전무 오태리 역할을 맡아 히스테릭한 갑질의 끝판왕을 보여줄 계획이다. 윤세아는 “대본을 읽고 나서 잊고 싶어도 계속 생각나더라.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보여줄 갑질과 역으로 받을 응징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오세강 PD가 연출하고 윤영미 작가가 극본을 쓴 ‘착한 마녀전’은 3일 토요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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