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박스오피스 1위’의 남자

입력 2018-03-0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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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궁합’의 인기를 견인하는 이승기. ‘오늘의 연애’에 이어 두 번째 영화 주연작까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주피터필름

연기자 이승기가 스크린에서 다시 한번 티켓파워를 드러내고 있다. 착실하게 경력을 쌓으며 얻은 실력이 드라마와 예능을 넘어 이젠 스크린으로도 이어진다.

이승기의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제작 주피터필름)이 2월28일 개봉 이후 2일까지 3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첫날 17만5000여 명을 모으는 데 성공한 영화는 1일에는 25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기세는 2일에도 계속됐다.

예매율 역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도 예약이다.

‘궁합’의 인기를 견인하는 주역은 단연 이승기다.

두텁게 형성된 그의 팬덤이 개봉을 기점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차츰 다양한 연령대 관객으로 영화의 인지도가 확대되는 상황.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전 연령대에서 지명도를 가진 이승기의 인기가 ‘궁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승기는 두 번째 영화 주연작인 ‘궁합’을 통해 박스오피스 1위의 기쁨도 다시 맛보고 있다. 2015년 스크린 데뷔작인 ‘오늘의 연애’가 로맨틱코미디 장르로는 상당한 기록인, 189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배경 역시 이승기의 활약으로 꼽히고 있다.

사극 영화가 처음인데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과 신뢰를 쌓아가는 점도 눈에 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기대 그 이상을 해내는 사실이 이번에도 증명된 셈이다.

영화 ‘궁합’에서의 이승기. 사진제공|주피터필름


이승기를 향한 제작진의 신뢰도 상당하다.

연출을 맡은 홍창표 감독은 “이승기가 연기한 서도윤이란 인물을 누구에게 맡길지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며 “기존 사극과 다른, 젊은 사극에서 유머와 재치, 여유가 있는 인물이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연한 연기력이 필요한 배역인 만큼 이를 소활 수 있는 배우 후보 역시 그리 많지 않은 상황. 홍창표 감독은 “심사숙고를 거듭한 결과 이승기여야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화유기’의 촬영이 마무리되면서 이승기는 ‘궁합’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주말 무대인사를 포함해 개봉 전 진행하지 못한 인터뷰도 소화할 계획. 개봉 2주째에 영화를 알리는 활동에 본격 나서는 만큼 그 분위기 속에 ‘궁합’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더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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