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급 연비·중형급 만족감…‘올 뉴 K3’ 생애 첫 차로 딱이야

입력 2018-03-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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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K3는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를 탑재해 15.2km/L라는 경차급 연비를 실현했다. 여기에 젊은 감성의 실내외 디자인과 첨단 편의 사양까지 갖춰 2030세대의 생애 첫 차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 기아차 ‘올 뉴 K3’ 시승기

공인 연비 15.2km/L로 경쟁 차량 압도
중형차 수준의 인테리어·주행감성 눈길
첨단사양 탑재…준중형 세단의 새 기준


2030세대가 생애 첫 차를 고민할 때 선택지는 크게 경차나 준중형 세단, 또는 소형 SUV 정도이다. 요즘의 분명한 대세는 소형 SUV지만 기아차 올 뉴 K3는 ‘준중형의 부활’을 외치며 야심차게 등장했다. 어떤 매력을 갖추고 있어 이렇게 자신감이 넘칠까.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포천시 ‘고모리 691’ 카페까지 왕복 170km 구간에서 올 뉴 K3를 시승했다.


● 완성도 높은 실내외 디자인

국산 준중형 세단의 디자인 완성도와 주행 성능 만족도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기아차 K3 역시 한 단계 진화했다. 일단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 후, 측면 어디서 봐도 딱히 아쉬운 구석이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후면 디자인은 중형 세단처럼 느껴질 정도로 넓고 안정된 느낌을 지녔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과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분위기도 지녀 2030세대에게 잘 어울린다. 실내 인테리어의 완성도와 사용한 소재의 품질도 중형 세단 못지않다.

이 날 시승한 차량은 1.6가솔린 노블레스 트림으로 고급형 클러스터와 스마트 네비게이션 등을 갖춰 실내만 보면 준중형인지 중형차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럽다.


● 작심하고 연비주행한 결과? 무려 22.3km/L

올 뉴 K3의 가장 큰 매력은 파워트레인의 변화에 따른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개선된 주행 감성이다. 우선 차세대 1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Intelligent Variable Transmission)’ 변속기를 갖추고 있다. 이 엔진에는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듀얼 포트 연료분사 시스템(DPFI)을 적용해 기존 싱글 인젝터 대비 연소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공인 연비는 15.2km/L(15인치 타이어 기준)이지만 실제 체감 연비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편도 80km 구간에서 최대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 작심하고 연비주행을 한 결과 22.3km/L의 실연비(트립 컴퓨터상의 연비)를 기록했다. 참고로 경쟁 차종들의 공인 연비는 13.5∼13.8km/L 수준이다.

도로 제한 속도에 맞춰 정속 주행을 했고, 절반은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했으며,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하지 않으며 최대한 도로 흐름에 따르는 주행을 한 결과다. 물론 실연비는 운전 습관과 스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하이브리드차량 못지않은 연비를 뽑아낼 수 있으니,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연료 효율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첨단 사양 ‘드라이브 와이즈’도 옵션 선택

연비만 좋은 것이 아니라, 가속 성능, 고속 주행 안정성, 정속 주행시의 정숙성 등도 만족스러웠다. 중형 세단에 맞먹는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근접하는 주행 감성을 지녔다. 무단 변속기지만 반응은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빠른 편이고, 추월 가속 능력도 제법 갖췄다. 변속기를 매뉴얼 모드에 놓으면 스포츠 모드로 변경되어 한층 경쾌한 감각의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첨단 사양에 대한 갈증도 채웠다. 가격은 1590만∼2220만원이다.

포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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