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콘테 감독 “맨시티 상대로 오픈된 경기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입력 2018-03-05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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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전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대한 비판에 항변했다.

첼시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7-18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스코어 상으로는 아쉬운 패배처럼 보이지만 첼시는 사실상 공격을 포기한 듯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이미 레드냅 등은 이러한 전술에 비판을 가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우리는 본머스, 왓포드 그리고 맨유를 상대로 거둔 패배를 유감스럽게 생각해야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강한 팀이란걸 증명한 팀을 상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는 지금 이 순간 그들과 우리의 차이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승점 25점은 큰 차이다. 다른 경기들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경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은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고 동시에 훌륭한 멘탈리티를 갖추고있다. 퀄리티와 멘탈리티가 함께하면 막을 수 없게 된다”며 상대인 맨시티를 높이 평가했다.

전술적인 비판에 대해 그는 “선수들은 나의 지시를 따랐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했고 라인 사이에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맨시티를 상대할 때는 머리를 써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3-0 또는 4-0로 패배를 당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또 “우리는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경기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잘해냈다. 후반 시작 후 30초만에 실점을 한 후 회복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아쉬웠다”고 밝혔다.

후반 32분까지 선수교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벤치에 두 명의 공격수가 있었고, 그들을 투입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강한 팀을 상대할 때는 지난 시즌에 아자르가 10번 역할을 하면서 유지하던 균형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 우리는 수비적으로 많이 뛰는 두 명의 선수가 있고 페드로와 윌리안이 매우 좋은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아자르를 교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아자르 같은 선수가 무언가를 해내줄거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려고 노력했지만 이런 면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조금 늦게 선수교체를 했다. 맨유를 상대로는 더 이른 시간에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 순간에는 비판을 받아들여야하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오픈된 경기를 치르고 3-0 또는 4-0로 패배를 거둘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며칠 전에 아스날이 맨시티를 상대로 두 번의 경기를 치렀는데 20분 동안 3골을 내줬기 때문에 미디어는 벵거 감독을 비판했다. 해설가들은 생각을 더 하고 전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지식이 있어야한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며 전술적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로 맨시티는 승점 75점을 기록하며 2위 리버풀과 승점 차를 18점으로 벌린 반면 첼시는 승점 53점으로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58점)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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