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돌’ vs ‘대세돌’ vs ‘괴물돌’…누나들 마음은 콩닥콩닥

입력 2018-03-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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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갓세븐, 워너원(위쪽부터)이 3월 ‘보이그룹 대전’을 뜨겁게 달군다. 1세대 아이돌 그룹부터 데뷔 1년도 안 된 신인까지 다양한 그룹들이 각기 다른 출사표를 내고 팬덤 확장에 나선다. 사진제공|신화컴퍼니·JYP엔터테인먼트·YMC엔터테인먼트

신화, 갓세븐, 워너원(위쪽부터)이 3월 ‘보이그룹 대전’을 뜨겁게 달군다. 1세대 아이돌 그룹부터 데뷔 1년도 안 된 신인까지 다양한 그룹들이 각기 다른 출사표를 내고 팬덤 확장에 나선다. 사진제공|신화컴퍼니·JYP엔터테인먼트·YMC엔터테인먼트

■ 신화부터 워너원까지…3월 보이그룹 대전쟁

최장수 신화, 20주년 프로젝트
동방신기, 15주년 기념 새 앨범
갓세븐·위너·NCT 등 컴백 러시
워너원 앨범 선주문 70만 돌파

3월 가요계 키워드는 ‘보이그룹’이다. 지난달 여성 솔로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해 가요계에 거센 ‘여풍’이 불었다면, 이달은 신화부터 워너원까지 보이그룹이 줄줄이 새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서 치열한 ‘대전’을 펼친다. 각 그룹마다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팬층을 형성하고 있어 ‘누나들의 마음’은 벌써 설레기 시작했다.

● 신화·동방신기 “노장은 죽지 않는다”


‘귀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1세대 아이돌 그룹 신화부터 그 뒤를 이어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며 케이팝 열풍을 주도한 2세대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올 한해 전방위 활동을 예고했다. 두 그룹은 각각 올해 데뷔 20주년과 15주년을 맞이하며 장수 아이돌 그룹의 저력을 과시한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수많은 후배 그룹들의 롤모델이 되는 신화는 데뷔기념일인 3월24일을 시작으로 ‘데뷔 20주년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3월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신화 트웬티 팬 파티 올 유어 드림스’를 연다. 이들의 인기를 입증하듯 이날 입장권은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회 매진됐다. 또 선물의 의미를 담은 ‘기프트 싱글’ 발표와 함께 새 앨범, 자신들의 이름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 출연, 투어 콘서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과 만난다.

그룹 동방신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동방신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2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인 동방신기도 28일 여덟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국내 활동에 집중한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생긴 공백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각오로 각 방송사의 음악프로그램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한다. 국내 활동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해외 투어를 돌며 해외 팬층까지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 갓세븐·위너·몬스타엑스·NCT, 세대교체 노리는 ‘신흥대세’들

‘승기’를 먼저 잡는 자가 대세 자리에 오른다.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2∼4년 차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고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한다. 실력 면에서나 인기 면에서나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그룹 간 경쟁구도에 ‘보이그룹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상승중인 갓세븐은 국내외에서 영역을 확장해나간다. 12일 새 앨범 ‘아이즈 온 유’를 발표하고 5개월 만에 국내 활동에 나서고, 5월에는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북미, 남미, 유럽, 태국, 마카오,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지를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컴백일까지 디데이를 정하고 매일 멤버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데뷔 동기’인 위너도 마찬가지다. 2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위너는 4월 도쿄 부도칸에서 ‘위너 재팬 투어 2018 - 위 윌 올웨이스 비 영’을 마무리한다. 그에 앞서 이달 새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 시동을 건다. 구체적인 컴백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LA에서 새 앨범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기대를 받고 있다.

몬스타엑스와 NCT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몬스타엑스는 27일 새 앨범 ‘더 커넥트’를 발표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11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불과 넉 달 만에 신보를 발표하는 것으로 잠시의 공백도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엔 특히 7명 완전체로 활동하며 지난해 멤버 원호의 건강문제로 6인조로 활동했던 아쉬움도 털어낸다.

그룹 몬스타엑스(위쪽)-NCT.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그룹 몬스타엑스(위쪽)-NCT.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막내격’인 NCT는 14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초대형 프로젝트 ‘NCT 2018’을 시작한다. 그동안 NCT U, NCT 127, NCT DREAM 등 유닛으로 활동해오던 것과 달리 이번엔 멤버 18명이 모두 한꺼번에 나서는 게 특징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멤버 수만큼 다양한 음악들로 채워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 워너원 “신드롬은 계속된다”

이들의 기록행진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지난해 8월 데뷔해 ‘괴물신인’ ‘초대형 특급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워너원은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또 한번 ‘흥행 파워’를 과시한다.

워너원은 19일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 ‘0+1=1(아이 프로미스 유)’는 지난달 27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선주문 70만장(2일 기준)을 돌파했다.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YM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한 총 3장의 앨범 가운데 최다 선주문량이다. 앞서 데뷔 앨범과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으로 140만장을 돌파한 이들에게 ‘더블 밀리언셀러’는 이제 시간문제다.

워너원은 새 앨범에서 실제 이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황금기’를 콘셉트로 잡았다. 데이(Day)와 나이트(Night) 버전으로 나뉜 앨범에서 이들은 멤버별 색다른 매력도 드러낸다. 새 앨범에 앞서 ‘스페셜 테마트랙’이란 이름으로 5일 ‘악속해요’라는 음원을 먼저 공개하며 100만장 기록행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활동하며 연예계는 물론 경제계, 대중문화 전반을 뒤흔든 워너원이 이번에는 또 어떤 파급력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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