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본부 17실 54팀→2본부 14실 51팀 축소, 집행임원 폐지
65명 보직자 중 차장급 49명 배치, 세대교체형 인사 시행
강원랜드(대표이사 문태곤)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기존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하고 보직자에 차장급을 대거 기용하는 등 경영진의 혁신경영 방침에 조직을 최적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강원랜드는 6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어 ‘조직개편을 위한 제규정 개정ㆍ폐지(안)’을 심의, 원안 의결했다.
12일자로 시행하는 새 조직개편안을 보면 우선 기존 기획본부와 경영본부를 기획관리본부로 통합하고 카지노본부, 리조트본부, 마케팅실은 영업마케팅본부로 합쳤다. 이를 통해 기존 4본부 17실 54팀 2센터 1단에서 2본부 14실 51팀 1센터로 재편했다.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신규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경영전략실 내에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카지노본부 소속이었던 카지노개발팀을 머신사업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획관리본부 경영전략실 아래에 두었다. 7월 개장을 앞둔 하이원 워터월드의 본격적인 영업 준비를 위해 임시조직이던 워터파크TF를 정규조직인 워터파크팀으로 전환했다.
기존 기획본부 소속이던 사회공헌실은 부사장 직속으로 격상하고 조직을 기획부문을 담당하는 사회공헌기획팀과 사업운영 및 봉사활동 현장을 전담할 사회공헌운영팀으로 나누었다. 새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2007년부터 도입한 집행임원(본부장 및 상무급 실장)을 폐지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생긴 전체 보직 65개 가운데 49개 보직에 세대교체 차원에서 차장급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 강원랜드는 이번 보직인사에서 논란이 됐던 부정채용 연루자는 지위고하와 연루 경중을 막론하고 전원 배제하고, 부정부패로 인한 징계경력자도 보직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고강도 조직개편과 발탁인사를 통해 대내외 신뢰회복을 이룰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의 중용 및 부서간 협업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앞으로의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모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