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서영주가 ‘닥터 지바고’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 때문에 관객들이 오해를 해서 속상하다고 밝혔다.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닥터 지바고’(연출 매튜 가디너·제작 오디뮤지컬컴퍼니) 프레스콜에는 배우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 등이 하이라이트 공연 시연을 선보였다.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려낸 이야기로 2012년 6년 만에 귀환해 화제를 모았다. 닥터 지바고 역에는 류정한, 박은태, 라라 역에는 조정은과 전미도가 캐스팅 됐다.
서영주는 부정부패한 고위 법관이자 라라를 향한 애증의 마음을 간직한 ‘코마로프스키’역을 맡았다. 주인공과는 적대적 관계에 처세술에 능하고 욕망이 들끓는 캐릭터라 최근 공연계에 불거진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과 연관해서 보는 관객들이 있었던 것.
서영주는 “요즘 사회적 분위기와 관련해서 나를 나쁘게 보시는 분이 많다. 연기는 연기일 뿐이다. 극혐 캐릭터를 하고 있을 뿐 나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많은 사랑을 주셔서 ‘닥터 지바고’가 삼연, 사연을 할 수 있게 해달라. 끝나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닥터 지바고’는 3월 2일부터 5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