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가수 김지호, 첫 디지털 싱글 ‘알바트로스’ 발매

입력 2018-03-07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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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왕중왕에 올랐던 가수가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 가수 김지호다. 당시 앳된 소년이었던 그는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9일에는 김지호의 생애 첫 디지털 싱글 ‘알바트로스’ 음원이 공개된다.

‘알바트로스’는 MBC 드라마 ‘보고 싶다’ OST와 ‘나도 꽃’ OST 달콤쌉싸름한 등을 작곡한 장제헌씨가 작곡하고, 시각장애인 음악천재로 잘 알려진 엠피아엔터테인먼트의 음악감독 이기현씨가 편곡을 맡았다.

팝발라드에 서정적인 느낌의 곡 ‘알바트로스’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김지호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눈길을 끈다.

알바트로스는 날개가 너무 커서 잘 걷지 못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멀리 오래 나는 새다.

김지호는 “비록 볼 수 없는 장애인이지만 꿈을 향한 도전과 용기는 그 어떤 사람 못지 않고 높고 강하다는 것을 노래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장애가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가슴 아픈 이별을 했어도 우리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알바트로스처럼 가장 멀리 가장 높게 비상 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8 평창 패럴림픽을 맞아 시각 장애인 김지호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더 라스트 콘서트’가 11일 저녁 7시 30분 강릉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현재 티켓 오픈 하루 만에 전석 매진된 상태이다.

디지털 싱글 음반을 제작 기획한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배은주 대표는 “시각장애인으로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지호와 그의 생애 첫 싱글 ‘알바트로스’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2018 평창 패럴림픽이 끝난 후에도 장애체육인과 장애예술에 끊임없는 관심과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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