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만찢남녀’ 박해진♡오연서 영화 ‘치인트’, 美친 싱크로율 (종합)

입력 2018-03-07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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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만찢남녀’ 박해진♡오연서 영화 ‘치인트’, 美친 싱크로율 (종합)

2016년 tvN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영화로 탄생했다. 박해진부터 오연서까지 싱크로율 만큼은 원작을 찢고 나온 것처럼 완벽했다. 그야말로 ‘만찢’ 남녀의 총집합이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치즈인더트랩’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한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김현진 문지윤 그리고 영화를 연출한 김제영 감독이 참석했다.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 순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은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김제영 감독은 “웹툰의 방대한 내용을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들기 사실 힘들었다. 원작은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쌓아하는 작품이고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뽑아낼지 상의했다. 유정과 홍설의 이야기는 2부까지의 내용을 많이 살렸다. 오영곤과 백인호가 얽힌 이야기를 영화의 주된 사건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동일하게 부드러운 미소 뒤에 서늘함을 간직한 유정을 연기한 박해진은 “드라마에도 출연했기에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16부작 드라마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2시간 안에 보여줘야 하니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드라마와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관객들도 혼란이 올 것 같았다. 같지만 다른 연기를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드라마에서 못 보여준 스릴러에 중점을 많이 뒀다. 드라마에서는 유정과 홍설이 감정을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홍설과 편안해보였다면 영화에서는 어색하게 시작해서 그런지 그 어색함이 영화적 효과를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영화에 담고 싶은 내용은 훨씬 더 많았다. 다 담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 드라마의 16시간으로도 모자란 작품을 2시간 안으로 함축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아쉬운 면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때도 나이 때문에 무리수 같았다. 영화가 서른여섯에 개봉하다 보니까 조금 민망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여주인공 ‘홍설’ 역은 원작 팬들의 캐스팅 1순위였던 오연서가 맡았다. 오연서는 “원작의 홍설과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다. 원작이 워낙 사랑받은 작품이고 드라마로도 방영되어서 부담이 된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홍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흥미로웠다”면서 “원작 만화는 예전부터 읽었다. 홍설을 연기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나만의 홍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홍설의 당황하는 캐릭터와 말투는 나의 것이 들어가 있다. 상상하는 홍설에 가까웠으면 좋겠지만 나만의 독특한 홍설도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기웅와 유잉연 또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박기웅은 유정과 앙숙인 다혈질의 상남자 백인호을, 유인영은 ‘백인호’의 누나이자 막무가내 안하무인 백인하를 연기했다. 드라마에서는 서강준과 이성경이 이들과 같은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박기웅은 “원작 웹툰을 못 봤다. 드라마도 군대에 있을 때 방송되어서 못 봤다. 원작 팬이 많고 백인호 캐릭터가 원작에서 크게 달라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직접 전권을 다 샀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을 보니까 헷갈리더라. 백인호가 원작 캐릭터에 갇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나 드라마 ‘각시탈’ 등 원작 소재가 있는 작품을 많이 했다. 원작에 갇히면 원작과 달리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여야 하는 ‘영화’에 좋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원작을 읽다가 말았다. 대신 시나리오 안에서 내가 해야 할 몫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유인영은 “드라마에서도 이성경 씨가 연기를 잘했다. 하지만 내가 원작과 드라마를 보면 내가 따라하는 느낌이 강할 것 같았다. 원작의 느낌만 보고 백인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원물과 스릴러가 커졌지만 전체적으로는 아기자기한 영화다. 백인하가 등장함으로써 튀는 느낌이 영화에 녹아들지 않을까봐 걱정했다. 수위 조절이 가장 어려웠다”고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로맨스릴러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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