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정규리그 우승컵의 주인공 9일 혹은 11일 결정되나.

입력 2018-03-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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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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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와 전주 KCC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2위에 올라있다. 3경기씩을 남겨놓은 8일 현재 DB가 36승15패, KCC가 34승17패를 마크하고 있다. 두 팀의 격차는 두 경기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KCC가 우위를 가져갔다. 두 팀은 3승3패로 맞섰지만 6번의 맞대결 득실차에서 KCC가 3점을 앞섰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잔여 3경기가 모두 같은 날에 펼쳐진다. 9일 DB는 홈에서 안양 KGC를 상대한다. 같은 시간 KCC는 부산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DB가 승리하고, KCC가 패하면 우승 경쟁은 막을 내린다. DB가 정규리그 우승컵을 가져간다.

만약,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면 11일에 다시 우승팀이 결정될 수 있다. DB는 서울 SK와 원주에서 격돌하고, KCC는 전주에서 서울 삼성과 만난다. KCC가 9일과 11일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DB가 KGC와 SK 중 한 팀에게 덜미를 잡히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13일까지 우승경쟁이 이어지게 된다. DB의 시즌 최종전 상대는 kt다. KCC는 SK와 원정경기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정규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DB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DB는 남은 3경기 가운데 2경기를 승리하면 KCC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컵을 손에 넣는다. 자력 우승은 DB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KCC의 역전 우승이 가능한 시나리오는 DB가 1승2패 이하의 성적을 거둘 때다. 두 팀이 동률을 이루면 KCC는 시즌 상대전적 우위에 따라 DB를 2위로 끌어내릴 수 있다.

DB는 지난 6일 두 기둥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이 살아나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KCC는 7일 KGC를 따돌리고,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DB가 우승 경쟁을 일찍 마감할지 아니면 KCC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경쟁체제를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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