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롤로지’ 김수현·이석준·이주승 등 캐스팅 완료…4월 26일 개막

입력 2018-03-09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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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연극열전’의 일곱 번째 시즌 ‘연극열전7’이 첫 번째 작품 ‘킬롤로지(Killology)’(이하 킬롤로지)로 포문을 연다.

연극 ‘킬롤로지’(연출 박선희)는 개인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그것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게리 오웬’(Gary Owen)의 최신작이다. 영국 최고의 극장 ‘로열 코트’와 웨일스를 대표하는 ‘셔먼 시어터’의 공동 제작으로, 작년 3월 ‘셔먼 시어터’에서 초연을 선보인 이후 5월 ‘로열 코트’에서 더 많은 관객을 만났다.

동시대의 목소리를 듣는데 망설임 없는 영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을 만큼 시의성 강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을 가진 연극 ‘킬롤로지’는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웨일스 시어터 어워드’ 극작상과 최고 남자 배우상, 2018 ‘더 스테이지 어워드’ 올해의 지역극장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있다.

개인의 문제를 거대하고 견고한 사회 시스템의 문제에서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을 담은 연극 ‘킬롤로지’는 사회적인 안전장치 없이, 오로지 부모의 양육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부모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인물이 한 무대에 등장하지만 각자 독백을 통해 사건과 감정을 쏟아 내는 1인극 같은 3인극으로 진행된다. 가끔 발생하는 상대방과 마주하는 잠깐의 순간에 관객은 인물들의 관계와 상황, 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된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다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이야기 방식은 무대 언어만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온라인 게임 ‘Killology’와 동일한 방법으로 아들이 살해된 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역에는 배우 김수현과 이석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살인을 위한 게임 ‘Killology’를 개발하여 거대한 부를 축적한 사업가 ‘폴’역에는 배우 김승대, 이율이 맡았다. ‘Killology’의 처참한 희생자 ‘데이비’역에는 배우 장율과 이주승이 캐스팅돼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킬롤로지’는 4월 2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며, 티켓 예매는 3월 1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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