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개막전 앞둔 울산현대, 역대 홈개막전 기록은?

입력 2018-03-09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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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이 지난 3월 1일 개막했다. 울산은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전북현대를 맞아 0-2로 패했다. 이제 울산은 장소를 문수축구경기장으로 옮겨와 3월 10일 상주상무와의 홈 개막전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울산현대축구단의 지난 시즌까지 홈 개막전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 역대 울산현대 홈 개막전 성적은?

울산현대는 한국 프로축구 원년인 1983년 창단하여 이듬해인 1984년 슈퍼리그부터 대회에 참여했다.(당시 슈퍼리그는 전국 여러 경기장을 순회하며 경기를 치루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가 중립 경기에 가까웠다.)

당시 울산현대의 개막전 첫 상대는 동해안의 라이벌 포항제철(現 포항 스틸러스)이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울산은 지난 2017년 까지 홈 개막전에서 34전 17승 10무 7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울산이 홈경기 개막전에서 가장 많이 만난 상대는 포항 스틸러스였으며, 7전 4승 3무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기분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펼쳐진 홈 개막전에서도 정재용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바 있다.


○ 역대 홈 개막전 최다 출전 선수는?

‘가물치’ 김현석(현 울산대학교 감독)은 11경기에 출전하며 울산 선수 가운데 개막전 최다 출전을 기록했다. 김현석은 울산에서 1990년부터 1999년까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총 13시즌을 뛰며 울산팬들에게는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이어 울산현대의 제1호 골키퍼 최인영이 9경기 출전으로 뒤를 이었다. 최인영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4 미국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으며, 1984년부터 1996년까지 울산현대에서 활약하며 울산현대가 ‘골키퍼 명가’로 불리게 된 시초를 닦았다. 1988 서울올림픽과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 수비수 최강희와 1983 U-20월드컵 4강의 주역인 강재순이 8경기 출전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병지, 유경렬, 최영일 등은 7경기에 출전했다.


○ 울산의 레전드 쌍두마차. 개막전 공격포인트도 투 탑!

‘울산맨’ 두 선수가 개막전 공격 포인트에서도 나란히 선두에 랭크됐다. 김현석과 ‘유비’ 유상철은 나란히 4골 1도움을 기록한 개막전의 사나이였다. 특히 유상철은 출전한 개막전 4경기에서 모두 울산현대가 승리를 기록함으로써 개막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995년 LG치타스 4-1 승, 1997년 포항 스틸러스 2-0승, 1998년 천안일화 3-1승, 2003년 부천SK 2-1승).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울산현대에서 뛴 ‘원클럽맨’ 김종건과 현재 전북현대에서 뛰고있는 김신욱이 나란히 3골로 차순위에 위치했다.


○ 역대 홈개막전, 최고의 명승부는?

지난해 울산은 홈개막전 상대로 포항을 만났다. 154번째 동해안매치로 열린 라이벌전에서 울산은 팽팽한 힘겨루기 속에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은 울산이었다. 후반 29분 빠른 역습상황에서 한승규가 뒤로 흘려준 공을 정재용이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후반 37분 상대 양동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울산은 4분 후인 후반 41분 정재용이 헤딩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이 골로 울산은 포항에 2-1로 승리하며 홈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2013년 홈개막전도 팬들의 기억속엔 명승부로 기억된다. 당시 대구를 만난 울산은 전반 4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기며 고전했다. 그동안 문수구장에서 단 한번도 대구에게 패배가 없었던 울산 입장에선 그 기록이 멈출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반 43분 김치곤의 헤딩 동점골에 이어 2분 뒤 김신욱의 멋진 칩슛으로 단 2분 만에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리로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홈 무패 기록을 이어갔으며, 그 기록은 지난 시즌까지 계속 되고 있다.


○ 첫 홈 개막전 상대 상주상무! 과연 어떤 스토리가?

울산은 2012시즌 경남에 2-1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시즌동안 홈 경기 개막전에서 무패기록(5승 1무)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 홈 개막전에선 상주상무를 만난다. 울산은 역사상 홈 개막전에서 상주상무를 만난 적이 없다. (2006년 상무가 광주를 연고로 하던 시절 1-0으로 승리한 기록이 있으나 상주로 연고를 변경한 이후 첫 대결이다.) 3월 10일 토요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는 새로운 역사가 기록되는 것이다.

2018시즌 새로운 역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선수들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7일(수) 상하이 상강 원정경기에서 명승부 끝에 승점 1점을 확보하고 돌아온 선수들은 지금의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한다.

이번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토요다, 황일수, 주니오 등이 공격진에 포진할 예정이며 중원에는 박주호가 대기하고 있다.

또한 기존 오르샤, 김인성 등도 언제든지 상대 골문을 노릴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화력으로 상주전을 맞이할 예정이다.

K리그1 첫 경기 전북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던 울산이 홈에서 상주를 맞아 패배의 아픔을 씻어 내고 홈경기 개막전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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