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열 속 조민기 사망 ‘패닉’

입력 2018-03-09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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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미투’ 운동과 관련해 성폭력 혐의가 드러나 경찰 조사를 앞둔 상태에서 심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119가 출동했지만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는 2월20일 연극학과 교수로 재임하던 청주대학교에서 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사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잇단 피해 폭로에 직면했다.

처음 조민기는 성추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사회적으로도 ‘미투’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줄곧 가해자로 언급돼 왔다.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밝힌 가운데 조민기는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예정된 충북지방경찰청 출두를 사흘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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