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솜X안재홍 ‘소공녀’, ‘족구왕’ 못지않은 재기발랄作 (종합)

입력 2018-03-12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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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이솜X안재홍 ‘소공녀’, ‘족구왕’ 못지않은 재기발랄作 (종합)

‘족구왕’ ‘범죄의 여왕’ 등 재기발랄한 영화를 선보여온 광화문시네마의 신작 ‘소공녀’가 온다. 광화문시네마를 이끄는 전고운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영화 ‘소공녀’의 기자간담회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소공녀’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과 주연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참석했다.

‘소공녀’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전고운 감독은 “살기 점점 팍팍해지는 것 같다. 1억도 큰 돈 인데 이 돈으로도 집을 구할 수 없더라. 집값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30대가 되니 친구들도 사라지더라. 내가 느낀 점을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그린 작품이다. 이솜이 지금 가장 소중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집을 포기한 자발적 홈리스 ‘미소’ 역할을 맡았다.


전고운 감독은 이솜을 캐스팅하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이미지와 반대의 면이 보여 졌을 더 매력적인 것 같다”면서 “미소는 가난한 와중에도 본인의 스타일을 살리고 싶어하는 캐릭터지 않나. 이솜이 가진 신비로운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솜이 우리 광화문시네마의 전작에 함께 작업했던 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솜은 “미소를 연기하기 전에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미소가 현실적이지만 현실에 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을 만나러 다닐 때, 그들을 찾아갔을 때 미소가 조금이라도 민폐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잡아나갔다”고 털어놨다.

안재홍은 미소의 연인으로 여자친구를 사랑하지만 줄 수 있는 게 마음 밖에 없는 웹툰 작가 지망생 ‘한솔’ 역을 연기했다. 이전부터 광화문시네마와 여러번 작품해온 안재홍은 “‘소공녀’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제안 받은 한솔의 역할은 미소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하는 남자이고 궁지에 애처로운 연인이다.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상대 배우가 이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 욕심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안재홍은 “이솜과의 호흡은 좋은 것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취향이 잘 맞았다.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솜 또한 “원래 안재홍의 팬이었다.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였다. 미소의 남자친구 한솔을 생각했을 때 안재홍 오빠가 했으면 했다. 오빠가 한다고 들어서 기분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오빠는 인간미가 있다. 성격도 좋은데 호흡을 맞출 때도 그게 느껴지더라.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고운 감독의 진두지휘 하에 N포 세대의 시련을 재치 있게 그려낸 ‘소공녀’는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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