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협회 기부문화 전통 “오~ 놀라워라”

입력 2018-03-12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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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경주마 명의로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
올해도 오너스데이 맞아 2억9000만원 성금 전달


사단법인 서울마주협회가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마주들이 기부한 성금 1억4500만원과 렛츠런재단 매칭펀드를 합해 총 2억9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조성했다. 지난 3월11일 열린 제26회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시상식 직후 마주협회 강석대 회장은 성금 전액을 렛츠런재단에 전달했다.

서울마주협회 회원들은 애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에는 지난 10년 동안 100여명의 마주들이 동참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나눔릴레이에는 지난해 퀸즈투어 최우수마이자 올해 동아일보배 우승을 차지한 ‘실버울프’(윤우환 마주)를 비롯해, ‘파이널보스’(김선식 마주), ‘뉴시타텔’(이성재 마주) 등 22명의 마주들이 참여했다. 기부금은 백혈병 어린이들과 발달장애인들, 탈북청소년, 저소득층 청소년 등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마주협회는 이날 마주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오너스데이’ 기념식을 갖고 100명의 기부천사 경주마들과 기부마주들의 이름을 ‘나눔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서울마주협회 제11대 강석대 회장의 취임식도 겸해 250여명의 마주 회원들과 한국마사회 김영규 부회장을 비롯한 경마유관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강석대 회장은 이날 ‘오너스데이’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실천적 리더십을 발휘해 적자마주 해소와 마주의 권익 및 위상 강화에 역점을 두고, 경마 선진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임기동안의 성과들을 토대로 경마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한국경마의 대내외적 위기 극복을 위해 소통과 상생을 통한 진정한 경마 선진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26회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는 조창석 마주의 ‘천지스톰’(수, 5세, 52조 김동균 조교사, 조재로 기수)이 우승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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