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마술사 스티븐 프레인은 영국 템즈강을 어떠한 장비 없이 맨몸으로 건너 화제가 됐다.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을 뒤로한 채 특유의 여유로움을 뽐내는 스티븐 프레인. 사진출처|S.W.entertainment 유튜브 영상 캡처
휴대폰 사이즈를 한순간에 줄이는 것은 기본. 벤치 위에 한 손으로 너끈히 매달려 있기도 한다. 한 가수의 앨범 표지를 손짓 몇 번으로 바꾸어 낸다. 그 가수는 눈앞에 벌어지는 광경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연신 십자성호를 긋는다.
스티븐 프레인은 광장, 쇼핑몰, 관광지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술을 뽐낸다. 이번에 그가 찾아간 곳은 실외 농구장. 한 시민의 농구공을 몇 번 주무르더니 럭비공을 만들어버린다.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본 시민들은 럭비공을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그의 손에 들린 물병이 몇 번 흔들리더니 이내 얼음이 된다. 분수대에 손을 대니 물이 서서히 얼고 심지어는 흐르는 물도 얼려버린다. 그의 마술에 관객들의 입은 다물어지질 않는다.
그의 마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쇼핑몰을 유유히 걸어가던 그가 트레이닝 복만 달랑 남겨두고 공기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 뒤따라오던 시민들은 너무 놀라 뒷걸음질을 친다.
스티븐 프레인은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 흐르는 템즈강을 걸어서 반쯤 건너가다 영국 수상경찰의 보트를 타고 돌아오기도 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이거 사실 초능력인데 저 사람이 마술이라고 거짓말 치는 거임”, “저게 마술사야 마법사야”, “저 마술사 저와 같은 호구와트 219기 출신입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