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라진 밤’이 미공개 현장스틸과 함께 알고 보면 더욱 놀라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형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으며 2주차에도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사라진 밤’이 현장의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미공개 현장스틸을 공개했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에서 부검을 앞둔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의 행방을 둘러싼 단서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추적 스릴러.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는 유쾌한 분위기로 현장을 이끈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의 모습이 담겨있어 ‘사라진 밤’의 끈끈한 팀워크를 엿볼 수 있다. 지난 여름 무더위 속 진행된 국과수 세트 촬영에서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잃지 않은 김희애와 스탭에게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는 김상경, 무심한 듯한 매너다리로 스탭을 배려하는 김강우까지. ‘사라진 밤’의 명품 연기를 책임진 배우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1. 국과수 세트에 숨겨진 비밀
미공개 스틸 공개와 함께 알고 보면 더욱 소름 돋는 ‘사라진 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첫번째는 ‘사라진 밤’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국과수 세트에 숨겨진 비밀이다. 이창희 감독과 제작진은 주요 배경이 되는 참관실, 취조실, 사체보관실, 부검실을 밭 ‘전(田)’자 형태로 배치해 카메라가 모든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 그 결과 공간을 넘나드는 빠른 화면 전환을 통해 사건이 전개될수록 심화되는 중식과 진한의 팽팽한 긴장감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2. 오프닝 씬 배경음악, 심수봉 ‘젊은 태양’의 가사
‘사라진 밤’의 오프닝은 시체가 사라진 밤, 국과수 순찰을 돌던 직원이 괴한의 습격을 받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장면에서 무심히 흘러나오는 가요는 심수봉의 ‘젊은 태양’으로,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라는 후렴구가 반복된다. 이창희 감독은 수많은 곡을 검토한 끝에 이 가사가 진한과 설희의 관계를 극적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해서 ‘젊은 태양’을 오프닝을 장식하는 곡으로 선정했다는 후문. 김상경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젊은 태양’을 들으며 감독의 치밀한 계산에 감탄했다며 ‘사라진 밤’의 강렬한 오프닝을 관전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유쾌한 현장분위기를 이끈 베테랑 배우와 제작진의 끈끈한 팀워크, 치밀한 준비를 통해 완벽한 추적 스릴러를 완성해낸 무서운 신인감독의 패기가 더해져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사라진 밤’은 식을 줄 모르는 입소문 열풍 속, 드랍율 없는 관객 동원력을 발휘하고 있다.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