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정유미, ‘사이다 돌직구-박력 액션’ 이런 여주를 기다렸다

입력 2018-03-19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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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가 통쾌하고 박력 넘치는 활약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 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 4회에서는 사수와의 마찰과 살인사건까지 바람 잘 날 없는 험난한 지구대 시보 생활을 이어가는 한정오(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매사에 똑 부러지고 통쾌한 한 방을 거침없이 날릴 줄 아는 당찬 여주인공이 탄생했다. 정오는 동기 염상수(이광수)의 실수를 짚어내는 초기 대응 매뉴얼을 말할 때는 미안함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후 계속해서 까칠하게 구는 상수에게 속상하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 꾹 참아보지만 결국 “쫌생이. 어지간히 해!”라며 차가운 일갈을 서슴지 않는다. 뒤이어 상수의 진짜 화난 이유를 듣고서는 “비굴은 무슨, 열심이지.”라며 동기를 다독일 줄 아는 다정함도 지녔다.

참아야 할 때와 아닐 때를 명확히 구분하는 정유미의 시원한 돌직구는 극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식사 후 사수들의 커피를 챙기던 정오는 자꾸만 버럭 하는 오양촌(배성우)의 반응에 되려 기죽지 않고 욱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수갑 채우는 법 하나는 확실하게 배운 게 고마워서 그랬다.”는 말에 양촌이 비아냥거리자 순식간에 그의 팔을 비틀어 업어 친 뒤 수갑을 채우는 정오의 박력 넘치는 액션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더불어 단호하게 대응 매뉴얼까지 읊조리며 정유미는 부당한 부분에 있어서는 사수 앞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는 당찬 여주인공을 탄생시켰다.

롤러코스터급 험난한 시보 생활을 이어가는 정유미의 파란만장한 상황 또한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단순 가정폭력으로 인한 신고라 생각했던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번져있었고, 첫 살인 현장을 마주한 후 공포에 잔뜩 굳어버린 정오의 표정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힘들어도 주저 앉지 않는다. 살인사건 스터디를 하러 모인 자리에서 정오는 선배들 마저 놓치고 있던 실마리를 찾아냈고 덕분에 핵심 증거를 확보하며 사건은 무사히 종결됐다. 정유미는 신입답지 않은 차분함으로 사건을 유추해내는 날카로움과 연이은 강력사건을 목도하고 두려움에 빠져드는 정오의 변화를 디테일한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끌어 당기고 있다.

흡입력 강한 스토리에 무게감을 더하는 정유미의 존재감은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캐릭터의 심리에 따라 변화하는 다채로운 눈빛과 표정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긴장감으로 이야기의 몰입을 높이고 있어 앞으로 정유미가 선보일 연기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한편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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