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나 혼자 산다’ 주변에 사내커플 한 쌍쯤 있잖아요

입력 2018-03-20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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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DA:이슈] ‘나 혼자 산다’ 주변에 사내커플 한 쌍쯤 있잖아요

자고로 구경 중에는 싸움 구경만한 것이 없고 남 이야기 중엔 남의 연애 이야기만큼 재밌는 것이 없는 법이다. 여기에 남이 연애하다 싸우는 이야기면 더 좋고.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제 MBC 대표 예능이자 관찰예능의 원조로 자리매김한 ‘나 혼자 산다’의 지난 노력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 것.

하지만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은 역시 최근 연인으로 발전한 전현무와 한혜진이었다. 마치 이슈 블랙홀로 불러도 좋을 만큼 ‘기-승-전-전현무 한혜진’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을 순 없었다.

먼저 전현무는 “(열애 인정 후) 제일 좋은 것은 숨어서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 때문에 설렌다’는 댓글을 이번에 처음 받았다. 잠깐 행복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한혜진은 “오빠가 방송을 많이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우리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이제 우리 이야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그러나 한혜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관악산 등반 편을 최근에 다시 봤다. 나도 몰랐는데 그 때부터 하는 행동에 호감이 있던 것이 보였다. 스스로 많이 놀랐다”고 말해 연인 전현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두 사람의 쿨한 반응에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한마디씩을 보탰다. 헨리는 지금도 두 사람이 사귀는 걸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시언은 “내가 현무 형 성격도 알고 한혜진 씨 성격도 아니까 다음주엔 어떤 기분으로 올까 눈치를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의 패밀리십은 변함없이 굳건했다. 녹화 분위기 역시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각 분야의 프로들이 모인 집단이다. 우연이든 운명이든 자연스럽게 발생한 사내 커플 한 쌍이 ‘나 혼자 산다’에 큰 영향을 미칠 리가 없다.

어느 집단이든 사내커플 한 쌍이야 나오는 법이다. 그것이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슬프겠지만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에게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은 언제나 독(毒)이 되었다는 것만 기억하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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