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이 돌연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상황 정리에 나섰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해냄의 한 관계자는 21일 오후 동아닷컴에 “현재 이태임과 (소속사) 대표가 전속계약 해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정확한 상황은 두 사람의 독대가 끝난 뒤에 알 수 있을 것 같다. 임신설, 결혼설 등은 당장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추후 관련 사실 여부가 확인되면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태임은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태임입니다. 그동안 너무 뜸했습니다.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은퇴를 예고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그리고 그가 최근까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한 사실이 확인됐다.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 측은 동아닷컴에 “이태임이 지난 2월에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 의사를 전해왔다”며 “당시 방송을 끝으로 더는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비행소녀’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첫 팬미팅까지 열었던 이태임은 돌연 프로그램에 하차하고 자취를 감췄다.
이태임의 돌발 행동에 소속사는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이태임이 은퇴 선언 글을 올린 당일 소속사 관계자는 “이태임의 SNS 글에 대해 전혀 몰랐다.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었다. 지난주에는 사무실에서 미팅도 했었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남아있다. 우선 이태임과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 그동안 이태임이 힘들어했었다. 본인과 이야기를 나눈 뒤에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돌연 이태임의 임신설이 제기됐다. 연상 사업가와 교제 중인 이태임이 현재 임신 3개월째라는 보도였다. 또 출산 이후 이태임은 아이의 아버지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이에 소속사는 진위 파악에 나섰다.
한편 2008년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한 이태임은 2010년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파격적인 수영복 장면을 통해 떠오르는 ‘글래머 스타’로 주목받았고, 이후 2014년 영화 ‘황제를 위하여’에서 이민기와의 파격 베드신으로 다시 하면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5년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도중 쥬얼리 출신 김예원과의 욕설, 막말 논란으로 돌연 활동을 중단하게 된 이태임은 지난해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평범한 삶을 희망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