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특집⑤] 글로벌 지향 CJ E&M, 방송·영화 콘텐츠 파괴력 압도적 1위

입력 2018-03-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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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은 ‘프로듀스 101’ ‘윤식당’ ‘도깨비’(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하며 방송 영화 가요 등 전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tvN

CJ E&M은 ‘프로듀스 101’ ‘윤식당’ ‘도깨비’(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하며 방송 영화 가요 등 전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tvN

■ 분야별 영향력 1위는?

인재영입·투자·매출규모 등 단연 톱
한국영화 대형화·해외수출 첨병 역할
시장점유율 50%…가요는 멜론이 1위

‘CJ E&M, 그리고 멜론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콘텐츠의 시대’

한국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별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기관과 단체, 기업, 집단에 관해 전문가들이 내놓은 답변을 압축한 표현이다. 국내 방송, 가요, 영화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엔터테인먼트의 세 가지 커다란 틀을 움직이는 것으로 인식했다.

CJ E&M의 막강한 힘은 특히 방송과 영화 분야에서 압도적이었다.

방송 전문가들은 CJ E&M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 국내 유일의 콘텐츠 장기 전략을 실행하는 선도기업”으로서 “한국 콘텐츠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힘은 “많은 인재 영입 및 지원”과 “채널, 매출, 보유 제작자 규모, 규제로부터 자율성” 그리고 이를 통한 “새로운 시도, 파괴력 있는 콘텐츠”에서 나온다고 봤다.


영화 분야에서도 CJ E&M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비록 “독과점 등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선진적인 투자배급 시스템”을 통해 “한국영화의 대형화 및 산업화에 기여”하며 “한국영화 해외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점이 그 바탕이었다. 또 “표준근로계약서 전면 적용”과 같은 “신규 정책”을 통해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등 “국내 영화산업의 으뜸 기업”이라는 평가다.

그 경쟁사인 쇼박스는 “안정적이면서도 도전적인 라인업을 구축”하는 투자배급의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하지만 양대 투자배급사의 역량은 “관객의 선택과 흥행 규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극장(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포함)이라는 플랫폼 없이는 가능하지 않기도 하다.


가요 분야에서는 멜론(로엔엔터테인먼트 운용)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멜론이 지난해 말 기준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코리안클릭 자료)로 “음원 유통의 절대적 1인자”로서 군림하며 “음원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 지표”로 자리 잡은 “실시간 차트”와 “스트리밍” 등을 통해 “음악 소비 패턴의 변화”와 “창작 환경”을 이끌고 있다고 봤다.

뒤이어 “여전히 케이팝을 주도”하며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향후에도 “더욱 큰 확장성”을 기대하게 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도 평가했다.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슈퍼스타K’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힙합 등 장르의 변화”를 주도하고, “대기업의 자본력과 정보력, 언어의 다양성을 확보”해 “한국의 한류를 널리 알렸다”는 CJ E&M의 성과도 영향력 상위에 오르게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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