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을 앞두고 두산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모든 선수단 전력 구성을 원점에서 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7시즌을 함께한 더스틴 니퍼트와 결별하고 조쉬 린드블럼을 선택했고 땅볼 유도가 능한 세스 후랭코프를 영입했다. 장원준, 유희관, 이용찬 등 국내 선발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한 셈이다.
외국인 타자도 내·외야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지미 파레디스와 계약했다. 국내 선발진은 건재하고 불펜은 젊은 투수진이 가세하며 건강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탄탄한 내야와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이 중심인 타선도 리그 정상급이다. 두산의 새 시즌 성공과 실패는 전원 교체된 외국인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파레디스의 타격 성적에 따라 팀 공격과 수비 모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 10승급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확인한 좌완 함덕주를 불펜에 배치하면서 뒷문을 단단히 했고 이영하, 박치국 등 20대 초반 투수들을 중용하며 매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구축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포수 양의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젊은 투수를 1군에 기용할 수 있다. 야수진 역시 타 팀에 비해 두터운 전력 활용을 극대화하며 류지혁, 국해성, 김민혁 등 기존 스타팅 라인업을 위협할 수 있는 대체전력 역시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