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4편, 베이징 영화제 초청…한한령 낮아진다

입력 2018-03-2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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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그후’ ‘클레어의 카메라’ ‘서울역’ 등 4편의 한국영화가 4월 중국 베이징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지난해 단 한 편도 이 영화제에서 상영되지 못한 것에 비춰 중국 측의 ‘한한령’ 분위기가 완화한 방증이라는 기대 섞인 시선이 나온다.

4월16일 개막하는 베이징 국제영화제는 6월 상하이 국제영화제와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 축제. 매년 일정 편수의 한국영화를 상영했지만 2016년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측의 한류 콘텐츠 유입을 제한하는 ‘한한령’ 여파로 지난해에는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영화제가 네 편의 한국영화를 초청 상영한다는 점에서 한한령 장벽이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도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알리는 부스를 설치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죄와 벌’ 측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현지 개봉을 위한 심의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미 일부 한류스타들이 현지 패션지 등 잡지 표지모델로 잇따라 등장한 바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계획 중이며 실제 심의 신청 여부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다”면서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 역시 일단 차분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향후 한한령의 장벽이 낮아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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