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튜티앙상블 30주년 “원년멤버들이 다시 모인다”

입력 2018-03-26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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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튜티앙상블

강산이 세 번 변했지만, 이들의 음악은 변하지 않았다.

1988년 실내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피아니스트 이옥희가 창단한 서울튜티앙상블이 3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발전과 실내악의 저변확대라는 두 개의 묵직한 짐을 양 어깨에 메고 출발한 지 30년이다.

강산이 세 번 변했지만, 서울튜티앙상블의 음악에 대한 마음은 초심 그대로다.

서울튜티앙상블이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4월14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서울튜티앙상블 창단30주년 기념연주회’를 연다.

30년 동안 켜켜이 쌓아올린 음악적 역량을 통해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한편 지나온 역사를 새롭게 정립해 서울튜티앙상블의 향후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는 자리이다.

사진제공|서울튜티앙상블


30주년 기념연주회답게 창단 초반에 함께했던 아티스트들이 대거 돌아온다. 피호영(Vn) 조상운(Va) 김동진(Cl) 이미선(Fl) 김학영(Ob) 이상돈(Bn) 김영률(Hn) 등 원년멤버들의 농익은 호흡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모차르트의 대표 실내악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도 반갑다.

서울튜티앙상블은 국내 최초로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를 2년(2005~2006년)에 걸쳐 무대에서 연주했으며 ‘포스트 세레나데’를 한국 초연해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튜티앙상블은 지난 30년간 62회의 정기연주회와 ‘休’ 콘서트 시리즈 등 독창적인 기획공연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든든한 한 축을 지켜왔다. 2016년 9월 독일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에서 ‘서울튜티챔버오케스트라와 베를린캄머심포니의 특별음악회’를 개최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우수함을 알린 것도 의미있는 업적이다.

사진제공|서울튜티앙상블


서울튜티앙상블을 창단한 피아니스트 이옥희는 서울대 음악대학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2006~2008년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시리즈 독주회(총 4회)를 열어 클래식 음악계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데뷔 50주년 기념독주회 및 협연을 개최했다.

한국음악협회 수석 부이사장과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튜티앙상블 대표이사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이사를 맡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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